감귤밭에 희생된 삼나무, 예술로 승화

김형주 기자(livebythesun@mk.co.kr) 2023. 10. 1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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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아트 작품 50점 전시
20~21일 종로 에그라상
유이 작가의 작품 '아저씨'.

제주도에서 벌목돼 폐기되는 삼나무를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리본(ReBorn)아트 전시회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한국리본협회(회장 이용환)는 리본아트 전시회를 20~21일 서울 종로 에그라상에서 개최한다. 리본아트 전시회가 열린 것은 지난해 제주도 전시회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만수 화백, 김양명 작가, 이도연 작가 등 40여 명의 작품 50여 점이 소개된다. 쑥대낭으로 불리는 제주 삼나무는 1960년대 제주도 감귤 농업의 확대와 함께 방풍림으로 보급됐으나 키가 너무 자라 햇볕을 가리고 꽃가루 알레르기를 유발한다는 이유로 벌목되고 있다. 박선 한국리본협회 운영위원은 "감귤밭을 위해 희생하고 사라지는 제주 삼나무는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부모의 마음을 떠올리게 한다"며 "삼나무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전시회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전시회 수익금은 리본아트 작가들의 활동 지원과 환경보호 캠페인에 사용된다.

[김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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