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알동'은 정규시즌에서만?…PS 11연패, WS 마지막 우승도 5년 전

김한준 2023. 10. 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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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강한 리그를 꼽으라 하면 처음에 언급되는 곳이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입니다.

팬들 사이에서 '알동'이라고도 불리는 AL 동부지구는 강팀들이 득실거리는 곳으로, 이곳의 팬들은 지구 우승이 너무 힘들다며 리그 개편을 하자는 주장을 할 정도입니다.

문제는 최근 몇년 간 포스트시즌만 오면 알동팀들이 약해진다는 점입니다.

과연 내년에는 AL 동부지구의 5개 팀이 '공포의 알동'이라는 말을 가을에도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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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숙인 볼티모어의 라이언 마운트캐슬.사진 = AFP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강한 리그를 꼽으라 하면 처음에 언급되는 곳이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입니다. 팬들 사이에서 '알동'이라고도 불리는 AL 동부지구는 강팀들이 득실거리는 곳으로, 이곳의 팬들은 지구 우승이 너무 힘들다며 리그 개편을 하자는 주장을 할 정도입니다.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를 필두로, 신흥 강호 탬파베이 레이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여기에 리빌딩에 성공한 볼티모어 오리올스까지 가세하며 지구 내 경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시즌에도 '알동팀'들은 5팀 중 4팀이나 5할 승률을 넘게 기록했고, 3팀이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습니다. 지난해에도 4팀이 5할 이상의 승률을 보이며 3팀이 가을야구 티켓을 얻었습니다.

토론토의 주축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사진 = AFP 연합뉴스

문제는 최근 몇년 간 포스트시즌만 오면 알동팀들이 약해진다는 점입니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도 토론토와 탬파베이가 각각 2연패를 당하며 탈락했습니다. 특히 탬파베이는 시즌 99승으로 AL 승률 2위의 팀이었는데, 5번시드인 텍사스 레인저스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급기야 AL에서 유일하게 100승 이상(101승)을 달성해 1번시드를 받은 볼티모어조차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텍사스에 스윕을 당하며 조기에 탈락했습니다. 볼티모어는 이번 정규시즌에 단 한번도 스윕을 당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충격이 더욱 컸습니다.

1루에서 아웃되는 랜디 아로자레나.사진 = AP 연합뉴스

이에 따라 알동 팀들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7전 전패로 모두 탈락했습니다. 지난해 챔피언십(ALCS)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맞아 4패로 탈락한 양키스까지 합하면 알동 팀들의 포스트시즌 연패는 11개로 늘어납니다.

최근 가을에 약한 모습을 보이면서 알동팀들이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어올린 적도 벌써 5년 전입니다. 2018년 보스턴입니다.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의 대표 타자 애런 저지.사진 = AFP 연합뉴스

과연 내년에는 AL 동부지구의 5개 팀이 '공포의 알동'이라는 말을 가을에도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이렇게 허망히 끝났지만, 알동 5개팀이 내년에도 강한 전력으로 예상되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 김한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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