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대통령 방한 '순연'…"300억불 투자 차질 없어"

김보선 2023. 10. 1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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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의 한국 방문 계획이 역내 안보 문제 등을 이유로 순연됐다.

대통령실은 정상회담이 순연된 것과는 별개로 UAE의 300억 달러(약 37조 2600억 원) 투자 등 양국 협력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UAE 대통령 방한의 순연에도 불구하고 UAE 측과 진행 중인 300억 불 투자 계획에는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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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중동정세 '불안' 여파
대통령실 경제수석, 투자 협상 '이상무' 강조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해 그랜드 모스크 사진 책자를 살펴보고 있다. 2023.01.15. [사진=대통령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의 한국 방문 계획이 역내 안보 문제 등을 이유로 순연됐다. 대통령실은 정상회담이 순연된 것과는 별개로 UAE의 300억 달러(약 37조 2600억 원) 투자 등 양국 협력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UAE 대통령 방한의 순연에도 불구하고 UAE 측과 진행 중인 300억 불 투자 계획에는 차질이 없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이달 중순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투자, 에너지, 국방·방산, 첨단기술,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방한 일정이 순연된 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중동지역 안보 상황이 불안해지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의 1월 UAE 국빈 방문 당시 양국은 300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 결정을 발표했다.

산업은행과 아부다비의 국부펀드인 무바달라는 투자 계획 발표 후 투자협력 업무협약(MOU)인 국가 투자 파트너십(SIP)을 체결, UAE의 한국 투자를 총괄·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후 기획재정부 금융투자지원단, 산업은행 UAE 투자협력센터, UAE 무바달라 한국 SIP팀 등 전담 조직을 만들어 협력 채널을 가동했다. 5월엔 UAE 대표단이 우리나라를 찾아 여러 협의를 하고 개별기업 면담도 한 바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 우선투자협력은 에너지, 정보통신기술, 농업기술, 생명공학, 우주항공, 문화콘텐츠 등 6개 분야에서 20억 달러 규모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우리 기업에 대한 투자유치를 제안한 것이 30건, 현재 준비 중인 제안 건도 20건이 더 있다.

최 수석은 이같은 양국 투자협력 진행 사항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양측 채널이 실무협의를 주고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양국 정상회담이 순연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300억 불 투자 협상은 차질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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