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7% 금리를 누가 이겨?”…강남도 집값 전셋값 주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10. 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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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나란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과 수도권에 이어 지방까지 집값 하락이 멈췄다. 다만 상승 동력은 약해졌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관망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6% 올랐다. 지난주(0.08%)와 비교해 상승폭은 축소됐다. 올해로 범위를 넓히면 누적 변동률은 -5.18%를 기록 중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7% 올랐다. 지난주(0.10%)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화 정책 추진을 예고하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가 다가오면서 수요자들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치구별로 노원구(0.01%), 도봉·서초구(0.03%), 중랑구(0.04%), 강남구(0.05%), 구로·금천·동작구(0.06%), 광진·은평·양천구(0.07%), 서대문·마포구(0.08%), 성동구(0.09%), 성북·관악·송파·강동구(0.10%), 중구(0.11%), 영등포·강서구(0.12%), 동대문·용산구(0.13%), 종로구(0.14%) 등 24개 자치구가 강세였다. 강북구는 홀로 보합을 나타냈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집값이 회복되는 모습이었던 세종(0.15%→0.00%)도 이번 주 보합에 그쳤다. 수도권(0.13%→0.09%)은 상승폭이 축소됐고, 지방(0.03%→0.03%)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09% 올랐다. 지난주(0.13%)보다는 내렸다. 구체적으로 서울(0.16%→0.11%), 수도권(0.23%→0.17%), 비수도권(0.04%→0.02%)이 모두 하향 조정 수준을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주택거래 비수기인데다가 고금리에 주요 단지의 매도 희망가격이 낮아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정부가 늘어난 가계대출 조이기에 들어가고, 은행들이 인위적으로 대출금리를 높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7%를 넘어섰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명절 및 연휴의 영향으로 매수문의 및 거래가 감소한 가운데 시중금리 인상 우려와 지속적으로 시세를 견인해 온 주요 단지의 집값 상승세가 둔화됐다”며 “전세시장에서도 임대인과 임차인 간 거래희망가격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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