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민간외교관 행보 속도… "한미동맹 강화는 우리 사명"

전혜인 2023. 10. 1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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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미 민간 외교관 행보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한미 경제 협력 강화는 물론 6·25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를 보이는 등 민간 차원의 한미 우호 파트너십 행보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지난 11일 방한 중인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6명의 미 상원의원 대표단을 SK 서린사옥에서 만나 포괄적 분야의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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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추모비 제막식 참석
"핵심사업 대미 투자 지속할것"
지난 11일 SK서린사옥에서 최태원(왼쪽 다섯번째) SK그룹 회장이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과 포괄적 경제 협력에 대해 논의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K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2일 파주 임진각 보훈단지에서 열린 '웨버 대령·싱글러브 장군 추모비' 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미 민간 외교관 행보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한미 경제 협력 강화는 물론 6·25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를 보이는 등 민간 차원의 한미 우호 파트너십 행보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지난 11일 방한 중인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6명의 미 상원의원 대표단을 SK 서린사옥에서 만나 포괄적 분야의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12일 밝혔다.

미국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SK가 한-미 양국의 가교이자, 반도체, 배터리,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핵심 공급망 파트너가 됐다"며 "SK 경영 활동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한층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핵심 사업 분야의 대미 투자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기후변화, 디지털 전환 등 글로벌 이슈의 해법을 찾으려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공동 대응이 필수적"이라며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글로벌 현안인 공급망 이슈와 관련해, 오는 12월에 열리는 '2023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서 민-관-학계가 이 문제의 해법을 심도있게 논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종현 학술원이 지난 2019년 발족한 TPD는 한·미·일 3국의 고위 관료와 세계적 석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북아와 태평양 지역의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경제안보 협력의 해법을 모색하는 집단지성 플랫폼이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에는 경기도 파주 임진각 보훈단지 내 건립된 고(故) 윌리엄 E. 웨버 대령과 고 존 K. 싱글러브 장군의 추모비 제막식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6·25 참전용사이자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지난해 타계해 미국 워싱턴 D.C.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이번 추모비 건립 사업은 한미 양국 장병들의 보훈과 한미동맹 강화에 힘쓰는 '재단법인 한미동맹재단'이 추진해왔다.

SK는 올 초 사업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제작비 지원을 결정했다. 최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웨버 대령과 싱글러브 장군을 비롯한 6.25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은 우리에게 자유민주주의라는 씨앗을 선물했다"라며 "이로 인해 세계 최빈국에 속했던 우리나라가 반도체, 배터리 등 최첨단 산업에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SK의 한미우호 활동은 반세기 이상 지속되고 있다.

최종현 SK 선대회장은 미국 유학 시절 '인재양성'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길이라고 깨닫고, 한국 학생들이 미국 유수의 교육기관에서 수학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 최태원 회장도 이를 이어받아 장학사업을 확대하고, 한미 간 경제협력으로 보폭을 넓혔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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