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전기 먹는 하마...2027년엔 아르헨티나 전체 사용량 육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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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같은 검색 엔진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하기만 해도 전력 소비량이 10배 증가한다는 분석이 11일(현지시간) 나왔다.
현재 속도로 AI가 발전하면 2027년 전 세계 AI 서버의 전력 소비량이 한 국가의 연간 전력 소비량과 비슷해질 것으로도 예측됐다.
이는 전 세계 전력 사용량의 약 0.5%에 해당하며,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스웨덴의 연간 소비량과 맞먹는 수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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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같은 검색 엔진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하기만 해도 전력 소비량이 10배 증가한다는 분석이 11일(현지시간) 나왔다. 현재 속도로 AI가 발전하면 2027년 전 세계 AI 서버의 전력 소비량이 한 국가의 연간 전력 소비량과 비슷해질 것으로도 예측됐다.
알렉스 브리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 대학교 경제학 박사과정생은 10일 유력 학술지 줄(Joule)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이렇게 분석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구글 검색은 검색 1회당 평균 0.3와트시(Wh)의 전력을 쓰는 반면 생성 AI가 결합되면 회당 3Wh의 전력을 소비하게 된다. 이를 근거로 그는 2027년 AI 산업의 전력 총 소비량이 85~134테라와트시(TWh)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 세계 전력 사용량의 약 0.5%에 해당하며,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 스웨덴의 연간 소비량과 맞먹는 수치라고 한다.
이 연구에는 서버 냉각에 필요한 에너지는 포함되지 않았다. AI를 훈련하고 구동하기 위해선 엄청난 양의 서버가 밀집한 데이터센터를 24시간 쉬지 않고 가동해야 하는데, 이게 가능하려면 과부하를 막기 위한 냉각 작업도 종일 해야 한다. 미국 텍사스·콜로라도대 연구진은 지난 5월 챗GPT와 질문을 20~50개 주고받을 때마다 생수 한 통 분량(500ml)의 냉각수가 쓰인다고 분석했다.
브리스는 "대부분의 기술기업들이 물 사용량 등을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AI가 막대한 에너지를 쓰는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소비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에너지 절약을 위한 공동의 노력에 나서야 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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