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발작·중동 분쟁에 금리인상까지…널뛰는 대출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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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하루 사이 총 이자가 수백만원 차이 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은행권 금리인상과 50년 주담대 축소,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 중단 등도 대출금리 급변동에 한몫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적 변수로 금리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금융당국 정책 변화까지 겹치는 상황"이라며 "연초 상생금융 등으로 금리 인하를 요청했던 당국이 다시 가계부채 관리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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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하루 사이 총 이자가 수백만원 차이 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의 긴축정책, 중동 무력 분쟁 등 다양한 외부 변수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가 겹쳤다. 은행권 금리인상과 50년 주담대 축소,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 중단 등도 대출금리 급변동에 한몫했다.
12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이날 주요 혼합형(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4.25~6.26%에 형성됐다. 추석 연휴 전인 지난달 27일과 비교해 금리 상단과 하단이 각각 0.14%포인트(p), 0.25%p 상승했다.
우대금리가 적용되지 않은 금리 상단을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이 5.74%로 지난달 말과 비교해 0.34%p 올랐고, 같은 기간 하나은행이 5.262%로 0.231%p 상승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NH농협은행은 금리 상단이 0.1~0.2%p 상승했다.
혼합형 주담대 금리가 상승한 것은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 급등 등 추석 연휴 직후 발생한 시장금리 상승이 뒤늦게 반영돼서다. 보통 은행은 직전 3영업일의 시장금리 평균을 대출 금리에 반영한다. 전 영업일의 시장금리가 바로 반영되는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주 하루 만에 금리가 약 0.3%p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안전 자산인 장기 채권으로 자금이 모이면서 시장금리가 다시 하락하고 있어 대출금리도 요동칠 전망이다. 혼합형 금리의 기준금리로 쓰이는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의 금리는 지난달 27일 4.491%에서 지난 4일 4.799%까지 올랐다가 전일 4.592%로 마감했다.
대외 변수로 금리가 널뛰는 가운데 은행권은 가산금리를 조정했다. 국민은행은 전날 혼합형 금리와 변동금리(신잔액코픽스 기준, 6개월 신규)를 각각 0.1%p, 0.2%p 인상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혼합형 금리를 0.15%p 올렸다. 우리은행도 오는 13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1~0.2%p 올릴 계획이다.
주담대는 대출 규모가 크고 대출 기간이 길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0.1%p 차이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은행에서 3억원을 30년 만기(원리금균등상환)로 빌릴 경우 금리가 4.5%에서 0.1%p만 올라도 총 이자금액은 약 640만원이 늘어난다. 하루 사이에 수백만원의 이자 비용이 왔다갔다하는 셈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조이기로 50년 만기 주담대가 운영이 축소되고,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이 중단되는 등 대출 시장의 급변도 소비자의 혼란을 가중한다. 최근 주요은행의 주담대 금리 인상도 금융당국의 압박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중론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적 변수로 금리를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금융당국 정책 변화까지 겹치는 상황"이라며 "연초 상생금융 등으로 금리 인하를 요청했던 당국이 다시 가계부채 관리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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