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 진입 준비중…민간인 대피 협상에 당장은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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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공격을 위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진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당장은 지상군을 투입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하마스가 붙잡은 인질의 소재도 파악하지 못한 채 섣불리 들어가면 이들이 처형될 위기도 있으며 최대 동맹국 미국 역시 '전쟁법'을 따르라며 상당히 신중한 입장을 전했기 때문이다.
현재 하마스는 최소 150명의 인질을 가자지구에 붙잡아 두고 있으며 이중에는 외국인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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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질 구출 의지 확고…민간인 대피 논의도 활발
(서울=뉴스1) 박재하 강민경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공격을 위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진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당장은 지상군을 투입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하마스가 붙잡은 인질의 소재도 파악하지 못한 채 섣불리 들어가면 이들이 처형될 위기도 있으며 최대 동맹국 미국 역시 '전쟁법'을 따르라며 상당히 신중한 입장을 전했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미국이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자국민 500~600명의 대피를 이스라엘, 이집트 정부와 논의 중이고 이스라엘에 인질 구출을 위한 전문인력을 파견한 만큼 이 문제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도 거론된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인 리처드 헤흐트 중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병력이 지상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정부가 아직 작전을 지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식량과 전력 등의 공급을 끊으며 전면 봉쇄한 상태다. 또 이스라엘군은 36만 명의 예비군을 소집해 가자지구 인근에 병력과 전차, 장갑차 등을 집결시키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이날 야권과 전시 비상연정 구성에 합의하며 하마스를 말살시키겠다고 하는 등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처럼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과 달리 일각에서는 이스라엘군이 당장은 밀고 들어가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먼저 하마스가 붙잡은 인질의 소재를 확실히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현재 하마스는 최소 150명의 인질을 가자지구에 붙잡아 두고 있으며 이중에는 외국인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 정부는 미 국무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연방수사국(FBI)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납치된 미국인들 소재 파악에 나섰다고 CNN은 전했다.
또 인질 구출 과정에서 이스라엘방위군(IDF)에게 조언하기 위해 FBI와 국방부 전문가들을 파견했으며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까지 직접 이스라엘을 방문할 계획이다.
특히 스티브 길런 인질 문제 담당 부특사가 블링컨 장관과 함께 이스라엘로 향하고 있으며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인질 석방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CNN은 평가했다.
그러나 존 커비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CNN에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세부적인 정보를 얻기가 어렵고 인질을 구출하려는 시도도 훨씬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가자지구에 인질이 아닌 미국인 500~600명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도 지상군 투입을 어렵게 만든다.
이들을 빼내지 못한 채로 이스라엘군이 공격을 감행할 시 이들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현재 미국 정부는 이집트, 이스라엘 정부와 가자지구의 유일한 탈출로인 라파 통행로로 자국민들을 대피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이집트는 대규모 난민 사태를 우려하며 통행로 개방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사전 경고 없이 민간인 구역을 공습할 경우 인질을 1명씩 처형하겠다고 경고한 점도 섣부른 지상군 투입을 힘들게 만드는 원인이다.
무엇보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공격이 끝날 때만 (인질)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발표해 아직 협상 의지가 있다고 분석된다.
한편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이날 인질 문제 해결을 논의하기 위해 하마스와 이스라엘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튀르키예도 이스라엘 인질들의 석방을 위해 하마스와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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