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구상찬 "김행은 20년지기, '보선 결과' 전 사퇴 결심"

YTN 2023. 10. 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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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궐 당사자의 재출마, 주민 설득 어려웠어"
"김행은 20년지기, 선거 결과 나오기 전 사퇴 결심"
"당 체질 개선 필요, 조기 총선 체제로 갈 듯"

■ 진행 : 이광연 앵커

■ 화상중계 : 구상찬 국민의힘 김태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윤석열 정부가 부응을 못해서 유권자가 분노한것 같다는 표현을 썼는데 바로 구상찬 국민의힘 김태우 캠프 공동선대위원 이야기도 들어보겠습니다. 위원장님 나와계시죠.

[구상찬]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앵커]

바로 연결해서 유권자의 분노라는 표현이 민주당에서 나왔는데 어떻게 해석하고 계십니까?

[구상찬]

저로서는 사실 아쉬움이 컸고요. 또 조금 충격이었습니다. 예상보다 큰 차이로 졌기 때문에 충격이 컸습니다.

[앵커]

충격이 컸다. 예상보다 컸던 가장 큰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구상찬]

선거를 같이 치르면서 아까 민주당의 한정애 의원도 말씀하셨지만 가장 어려웠던 점은 재보궐선거의 당사자가 다시 그 재보궐선거에 나왔다. 이것을 주민들에게 설득하고 유권자들에게 설득하는 문제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앵커]

유권자를 설득해나가는 과정에서 어떤 점이 힘드셨는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구상찬]

일단 후보자가 재보궐선거의 당사자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재보궐 당사자가 그 재보궐선거에 다시 출마하는 것이 과연 합당하냐. 이런 주민들의 큰 반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그게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에 그 판결이 과연 늘 정의로웠냐? 그래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줘서 국민들에게 재심판을 받고 한번 그걸 물어보자, 그런 취지로 우리가 공천을 재보궐선거의 당사자인 후보에게 줬는데 아마 이 부분이 주민들이나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보며 오만하게 보였달까요? 아니면 회복하기 힘든, 설명하기 힘든, 또 우리가 도움을 요청하기 힘든 그런 일정이었습니다.

[앵커]

아까 한정애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김태우 후보가 아니었다면 물론 결과는 같았겠지만 표 차이는 줄어들 수도 있었을 거고 판세에 변화가 있었을 거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구상찬 위원장님은 어떻습니까? 다른 후보가 공천 받아서 선거를 치렀다면 좀 결과가 달랐을까요?

[구상찬]

제가 보기에는 다른 후보자가 나왔어도 워낙 이 지역이 어려운 지역이고 아시다시피 여기 갑, 을, 병 3개 국회의원 지역구가 있는데. 모두 민주당 출신이고요. 또 구청장을 16년간 민주당에서 했습니다. 그만큼 어려운 지역이었는데. 다른 후보자가 나왔다면 이길 수 있었겠느냐. 글쎄,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특별하게 말씀드리고 싶지 않고요. 다만 우리 당원이나 주민들을 설득하기는 쉬웠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은 합니다.

[앵커]

김태우 후보로 정해진 과정에서 좀 여당 내에서 충분한 토론이 없었던 것으로 들리거든요.

[구상찬]

글쎄요, 저는 당 지도부가 아니어서 제가 여기서 경위를 설명할 만한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마는. 원래 김태우 후보가 후보로 정해지기까지는 사실 당에서 여러 갑론을박이 있었습니다. 과연 우리가 재보궐선거 당사자를 공천해서 이길 수 있겠느냐. 또 우리 당헌당규에 이런 경우에는 무공천을 하기로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잘 아시다시피 부산시장 선거나 재보궐선거나 또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또 안희정 지사 재보궐선거 모두 재보궐선거의 원인제공은 민주당이 했었거든요.

그렇지만 후보를 다 냈습니다. 안희정 지사의 경우에는 좀 달랐겠지만요. 그래서 우리도 그러면 아까 모두에서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대법원의 판단이 항상 정의로웠지는 않았기 때문에 국민의 심판을 다시 한 번 받아보자. 이런 취지에서 재공천을 했는데 그것이 주민들에게 설득하기 상당히 어려웠기 때문에 힘든 선거를 치르지 않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아무래도 강서구가 지역구이시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크게 들리는 것 같고. 민주당 같은 경우 같은 결과를 놓고 과대해석, 과대평가를 경계해야 된다, 이런 분위기가 있는 것 같고.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과소평가하지 말자, 이런 분위기가 읽히거든요. 그중의 하나가 당 핵심인사들,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서 강서구가 험지인 점을 강조한 측면을 놓고 분분하던데. 위원장님은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구상찬]

이 지역이 민주당의 강세 지역임에는 틀림없죠. 예를 들면 2011년 보궐선거가 우리 당에서 서울시에서 가장 크게 승리한 적이 있습니다. 서울시에 265개 동이 있는데요. 260개 동에서 승리했는데 5개 동에서 졌어요. 그 그 5개 동 중의 하나가 화곡1동입니다. 그만큼 어렵다는 지역이죠.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승리하기는 사실은 힘듭니다. 그래서는 언론에서 다음 총선의 바로미터다, 다음 총선의 전초전이다, 이렇게 판을 키우는 바람에 저희들로서는 상당히 힘든 선거가 돼버린 겁니다.

사실지방선거라는 것이 동네 재개발이라든지 고도제한 완화라든지 이런 지역이슈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데 양당에서 엄청난 물량공세를 퍼붓기 때문에 이게 지방선거가 아니라 대통령선거가 돼버렸어요. 그러다 보니까 여야 구도로 갔거든요. 여야 구도로 가면 이곳 지역은 항상 민주당이 유리한 지역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아주 어렵고 또 큰 표차로 진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대통령 선거라고 말씀하셧는데 구청장 뽑는 선거였지만 이례적으로 결과를 놓고 대통령책임론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표 책임론이 있을 수 있는 그런 선거였고. 여당에서는 대통령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는데 그런 시각을 반영한 말씀이셨나요?

[구상찬]

그런 뜻은 아니고요. 여야 지도부가 선거에 이렇게 총력전을 편 적이 제가 정치 생활 43년 동안 처음 봤습니다. 그리고 조그마한 골목시장에 국회의원 30~40명씩 여야가 다니는 그런 지방선거는 아예 없었거든요. 보니까 이게 결국 대통령 선거처럼 돼버렸다는 거지 대통령 선거처럼 그렇게 큰 의미가 있다는 건 아니고요.

다만 아까 대통령 책임론 얘기를 하셨는데요. 아마 후보자의 공천이 용산 쪽에서 행한 사면복권 때문에 이런 공천이 이루어졌다고 말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주장일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선거의 책임은 물론 대통령도 져야 합니다. 그렇지만 말단 당원인 저희들도 져야 되거든요. 선거의 승리, 패배는 누구의 책임도 아니고 우리 당의 책임입니다. 그래서 저도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어요. 그래서 누구의 책임보다는 함께 책임지고 또 함께 고쳐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대선처럼 판이 커지다 보니 그 이후에 김행 후보자 거취와 맞물리면서 관심이었는데 오늘 자진사퇴까지 나왔거든요. 선거 결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보십니까?

[구상찬]

제가 재미난 말씀 하나 드려야겠는데요. 사실 제가 어제 저녁에 개표장에 있는데 한 11시쯤인가요. 김행 장관 후보자가 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앵커]

개인적으로.

[구상찬]

저하고 개인적으로 친한 친구니까 20년된 친구인데. 아마 선거 결과가 굉장히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고민이 많더라고요. 이렇게 가짜뉴스에 당해야 되나. 또 민주당의 일방적인 공격에 많이 속상해 있더라고요. 그렇지만 자기로 인해서 대통령을 비롯한 당이 어려워지는 것 같아서 굉장히 자괴감이 든다. 그래서 사퇴해야 될 것 같다, 이런 얘기를 어젯밤에 했어요. 그러니까 아마 제가 보기에는 김행 장관의 자진사퇴 입장은 아마 어제저녁에 본인으로서는 결정을 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젯밤이라고 하면 이 선거 결과가 나오기 직전이라는 말씀이신가요?

[구상찬]

개표 도중에 개인적으로 개표 결과가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전화를 저에게 해서 아까 모두에 말씀드린 그런 자기의 어려움 그리고 저 때문에 당과 대통령이 굉장히 어려워진 것 같다. 그리고 가짜뉴스나 이런 것에 굉장히 속상해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결심은 어제 저녁에 한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앵커]

사퇴변에도 보궐선거를 지켜봤다는 내용이 나왔는데 그 전언이었다는 구상찬 위원장의 말씀이었고. 국민의힘의 체질개선, 총선을 6개월 앞둔 시점, 어떤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구상찬]

저는 체질개선을 분명히 해야 되죠. 그렇지만 지금 결국 조기 총선 체제로 가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에서 보셨지만 결국 선거는 공천 싸움입니다. 어떤 좋은 사람들을 공천하느냐. 또 좋은 분들을 누가 많이 가지고 있느냐. 적재적소에 좋은 분들을 많이 영입하고 또 적재적소에 맞는 좋은 인사들을 공천을 함으로써 다음 총선에 우리가 대비해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짧게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지방에서 가장 당황해 했을 결과일 것 같은데 위원장님 포함해서, 위기론이 확인됐습니까, 이번에?

[구상찬]

위기론의 확인이라기보다는 조금 더 겸손하고 또 우리 당의 경우 중도를 영입하기 위해서, 중도 쪽의 많은 표를 얻기 위해서는 조금 더 중도 쪽으로 방향을 옮겨서 중도 위주의 정책이나 행정 이런 것들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앞서 민주당 한정애 상임선대위원장에 이어서 구상찬 김태우 공동선대위원장까지 들어봤습니다. 위원장님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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