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간 위치 학교 전국 최다…초중고 430개교

김영호 의원 국감 자료, 전국 초중고 2428곳 산간에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전국의 초중고 5곳 가운데 1곳이 산간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돼 재해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학교에 대한 안전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김영호(더불어민주당, 서울 서대문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1만1744개교 중 산간에 위치한 학교는 2428개교(20.7%)에 달한다.

이 중 산 비탈에서 0~5m 떨어진 학교는 420개교, 5~10m 떨어진 학교는 311개교로 조사됐다. 산간지역에 인접해 비탈면 유실 등으로 인한 재해 위험요인이 상존하는 학교도 3159개교에 이른다.

산간을 포함한 학교는 경기도가 430개교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247개교, 전남 233개교, 서울 207개교, 강원 204개교, 전북 201개교 등 순을 보였다.

지난 7월 전남 나주의 한 중학교에서는 전날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해 건물 뒤편 경사지가 붕괴되면서 토사가 학교 건물 교실과 행정실 복도 유리창을 뚫고 건물 안으로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교육부와 교육시설안전원은 전국 시·도교육청과 함께 재해위험도 평가 실시계획을 수립해 현재 위험도 1차 평가를 진행 중이다. 최종 위험도 평가 결과는 내년 2월께 완료될 예정이다.

이후 교육부는 내년 상반기부터 평가 결과에 따라 위험도가 높은 학교를 재해취약시설로 지정해 안전관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산간에 위치한 학교 안전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교육부는 학교 위험도 평가를 신속히 마무리해 선제적인 재난 예방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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