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가짜뉴스 유포 공방···안철수·이준석 또한판 붙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10. 12. 16: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安 “이준석, 당 비판에만 몰두”
李 “말도 안 되는 내용”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동선대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신시장에서 김태우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두고 설전에 나섰다.

안 의원은 “강서구청장 선거가 어렵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노력하는 와중에 조금이라도 당을 도와주기는 커녕 비판에만 몰두했기 때문”이라며 이 전 대표를 지적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이라며 받아쳤다.

안 의원은 1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부총질 이준석을 제명하고, 합리적인 세력과의 확장정치를 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소속된 당을 비판해 온 정치인을 다시 징계하여 당의 내부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이 옳은 방향으로 가게 하기 위해서 쓴 소리를 하는 정치인과 본인의 정치적 입지만을 위해 당을 비판하는 정치인은 구분해야 한다”며 “저는 당 윤리위에 강서구 선거에서 이준석이 저지른 해당 행위를 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그(이준석 전 대표)는 10월 10일 이른 아침 모 라디오방송에 출현해서, 10월 9일 저녁 강서구 지원 유세에서 안철수 의원이 ‘XX하고 자빠졌죠’라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막말로 비판해 선거를 망쳤다며, 선거패배의 책임이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 다음으로 크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실은 제가 유세도중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로 보이는 시민 한 분께서 저를 향해 ‘지X하고 자빠졌네, 개X끼’라며 욕설을 퍼부었고, 저는 과열된 현장에서 우리당에 비판적인 시민이 던진 욕설로 생각해서, ‘XX하고 자빠졌지요? 하하하’라고 유머로 승화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지만 인터넷에서는 한 시민이 말한 ‘XX하고 자빠졌네, XX끼’라는 저질막말 부분만 삭제하고 제가 유머로 말했던 부분만 악의적으로 편집한 편집본을 돌리고, 더불어민주당에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것이 통상적인 수법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고 있었는데, 정작 가짜뉴스 1보를 생산한 것은 이준석이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또한 “그전까지는 주요 언론에서도 기사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여 보도하지 않았는데, 이준석의 방송출연 발언이후, 뒤이어 짜고 친 듯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막말로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두 개의 언론이 보도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2030대 청년을 대변해 새 정치를 하겠다던 이준석이 가짜 편집본으로 지원유세에 나선 저를 공격하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니, 과거 성접대 사건이 우연한 실수는 아니었던 것 같다”며 “저는 현재 징계상태인 이준석 제명을 위해 당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의원의 글을 공유하면서 “말도 안 되는 내용을 길게 쓰고 자빠졌죠?”라고 적어 응수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