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격이면 나도 내년에?...3천만원대 기아 EV 나온다?

신성우 기자 2023. 10. 1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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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發 가격 경쟁에 'EV3·4·5'로 '맞불'
[사진=기아 제공]

기아가 현대자동차 투싼, 기아 스포티지 등 국산 준중형 SUV 가격에 살 수 있는 3000만원대 전기차를 내년에 출시합니다.
전기차 초기 수요가 충족된데다 비싼 가격에 구입을 주저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자 대중적인 모델로 승부수를 던진 것입니다. 

기아는 지난 12일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마임비전빌리지에서 '2023 기아 EV 데이'를 열고, EV5와 콘셉트카 EV3·4를 선보였습니다. EV5는 국내 최초, EV3·4의 경우 세계 최초 공개입니다.

우선 EV5는 EV6, EV9에 이은 기아의 세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로 'E-GMP' 플랫폼을 적용한 최초의 전륜 기반 전용 전기차입니다. 외장은 각진 정통 SUV 형태로 구현됐습니다.

EV5는 중국 생산 모델과 한국 생산 모델 두 가지로 나뉩니다. 모두 스탠다드 2WD와 롱레인지 2WDᆞAWD 등 3가지로 운영되며, 중국 생산 모델에는 LFP 배터리가, 한국 생산 모델에는 NCM 배터리가 탑재됩니다.

중국산 EV5 롱레인지 AWD 모델은 88kWh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230kW의 합산 출력을 갖췄으며 중국 CLTC 기준 650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목표로 합니다.

향후 한국에서 생산될 EV5의 롱레인지 AWD 모델은 81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95 ~ 225kW 수준의 합산 출력을 갖출 예정이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시장에 맞게 최적화 개발 중입니다.

EV4 콘셉트는 기아 전동화 세단의 방향성을 보여줍니다. 전면부는 낮은 후드 형상을 강조하며 측면부는 길게 뻗은 느낌을 줍니다.

EV3는 소형 SUV로, 사각형을 비대칭적인 각도로 잘라낸 듯한 휠 아치의 구조가 특징입니다.

"EV3·4·5, 3만5천달러에서 5만달러 가격대로 출시"
[EV5]

EV3와 EV4는 각각 내년 상반기와 내년 말, EV5의 경우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될 예정인데, 저렴한 가격을 예고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 자리에서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얼리 어답터'가 구매하는 단계"라며, "대중들이 구매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전기차의 높은 가격과 충전의 불편함이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기아는 대중들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한다"며,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 라인업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아는 EV3·4·5를 3만5천달러에서 5만달러의 가격대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향후 출시될 EV2의 경우, 3만5천달러 이하의 엔트리 가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출시될 EV3 콘셉트 양산형 모델의 경우 4000만원대에 나옵니다.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3000만원대 전기차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전기차 인기가 예전과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의 가격 인하를 시작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너도 나도 가성비 전기차를 출시하자, 기아 역시 저렴한 전기차 라인업에 힘을 싣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상운 기아 글로벌사업기획사업부장은 "3만달러에서 8만달러까지 커버하는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며, "소형과 준중형 세그먼트에 해당하는 차량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아가 최근 야심차게 내놓은 7천만원~8천만원의 준대형 전기 SUV, EV9의 부진도 중소형의 저렴한 전기차 출시에 박차를 가할 요인 중 하나입니다. EV9는 출시 후 4개월 간 약 4천대 판매에 그치며 올해 판매 목표치 달성이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이날 송호성 사장도 "국내 판매가 기대만큼 많지 않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기차 라인업을 확충해 연간 글로벌 전기차 판매를 2026년 100만대, 2030년에는 160만대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기아는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생산 거점을 8개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유럽에서는 중·소형 전기차를, 중국에서는 중·대형 전기차를 현지 생산할 예정입니다. 인도에서는 신흥시장 전략 전기차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북미에서는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전기차 모델이 생산될 예정입니다.

충전 인프라 확대…EV3에 생성형 AI 적용
[EV4]

기아는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가격과 더불어 충전 인프라의 장벽도 허물겠다는 방침입니다.

최근 기아 북미 법인은 내년 4분기부터 미국에서 판매 전기차에 북미충전표준(NACS) 충전 포트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 고객은 약 1만2천기의 테슬라 슈퍼차저를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앞서 기아는 북미에서 5개 자동차그룹과 연합해 2030년 3만기의 초급속 충전기 설치계획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기아는 4개 자동차그룹과 연합한 아이오니티(IONITY)를 통해 현재 유럽 주요 고속도로에 2천800기의 초급속 충전기를 설치했으며 2025년까지 총 7천기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국내에서는 이핏(E-Pit)을 포함해 2025년까지 3천500기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 할 고객 경험도 제공합니다.

우선, 기아는 내년 상반기에 통합 앱, 'Kia App(기아 앱)'을 출시합니다.

통합 앱을 통해 차량 정보 검색, 시승 등 구매 전 단계부터, 계약 확인 등 구매 단계와 생성형 AI 챗봇을 통한 차량 및 앱 기능 관련 궁금증 해소, 보험 상품과 연계한 보험료 할인 혜택 등 구매 후 차량 이용 단계까지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기아는 내년 출시할 EV3에 생성형 AI 기술을 최초로 적용할 예정입니다.

고객은 생성형 AI 어시스턴트와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일정 관리, 전기차 최적 경로 설정, 여행 계획, 엔터테인먼트, 긴급 상황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전라남도 여수까지 경로 추천을 요청하면 어시스턴트는 경로와 경유지를 추천해주고, 이후 요청에 따라 추천 식당과 근처 충전소 검색 결과도 보여줍니다.
 
[EV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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