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내부 "임명직 당직자 전원 사퇴하라"…선거 참패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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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예상보다 크게 참패하자 선거 패배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패배 후 첫 일성으로 '분골쇄신'을 꺼냈지만, 당 내부에서는 지도부 교체 요구까지 분출되고 있어 선거 패배를 둘러싼 격랑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 지도부 인사들이 김 대표에게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임명직 당직자 전원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에선 조만간 지도부 체제 전환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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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대비 혁신위·인재영입위 등 쇄신 계획에 "미흡"
(서울=뉴스1) 노선웅 박기범 기자 =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예상보다 크게 참패하자 선거 패배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패배 후 첫 일성으로 '분골쇄신'을 꺼냈지만, 당 내부에서는 지도부 교체 요구까지 분출되고 있어 선거 패배를 둘러싼 격랑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을 전망이다.
1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긴급하게 최고위원회의 소집을 공지하며 선거 패배에 대한 수습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공지된 일정보다 1시간 빠른 오전 7시부터 비공개 사전회의를 열었고, 원내지도부도 전략회의를 마친 오전 7시40분쯤부터 사전회의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궃은 표정으로 등장한 김 대표는 회의에서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성찰하며 분골쇄신하겠다"며 "선거의 패인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 약세인 지역과 수도권 등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맞춤형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는 회의 끝에 특단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최고위원회의 및 의원총회를 연달아 소집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하지만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은 더욱 거세지는 모양새다. 일부 지도부 인사들이 김 대표에게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임명직 당직자 전원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에선 조만간 지도부 체제 전환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맴돌았다.
여기에 일부 의원이 의원 전원이 속한 단체 채팅방에서 공개적으로 지도부가 발표한 대책으로는 미흡하다며 원외위원장들까지 다 모인 전체 연석회의를 열고 대책을 마련하자고 촉구한 것으로도 전해져 지도부의 시름은 한층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실적으로 대안이나 적임자가 마땅치 않아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하는 극단적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애초에 일부 지도부가 임명직 전원사퇴와 같은 강도 높은 목소리를 꺼낸 것 자체가 비대위 출범 요구에 맞대응하는 성격이란 해석도 있다.
당장 지도부는 오는 13일 긴급 최고위에서 인재영입위원회와 혁신위원회 등을 출범시켜 조기 '총선모드'로 전환하는 등 잇단 쇄신책을 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지만, 일방적 당정관계의 극복이나 지도부 교체 등 근본적인 변화 없인 분출하는 지도부 책임론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을 거란 평가가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내년 총선을 불과 6개월 앞두고 날아든 처참한 수도권 성적표에 의원 대부분이 위기감을 절감했다"며 "작금의 상황을 야기한 지도부가 자신의 뼈를 깎는 쇄신 노력을 하지 않고선 그 어떤 대안도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것처럼 안일한 인식으로 비칠 것"이라고 말했다.
buen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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