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부 '통계조작' 국기문란" vs "흠집내기 감사조작"(종합)

정재민 기자 김유승 기자 2023. 10. 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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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 당시 통계 조작 의혹을 두고 고성으로 맞붙었다.

국회 기재위는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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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초점] 국힘 "유경준 포함 황수경·간신욱 불러 국정조사"
민주 "정치감사" 반발 속 박근혜 정부 겨냥…통계청장 비판도
12일 오전 정부대전청사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관세청, 통계청, 조달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2023.10.1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세종=뉴스1) 정재민 김유승 기자 = 여야는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 당시 통계 조작 의혹을 두고 고성으로 맞붙었다.

국회 기재위는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전임 문재인 정부를 겨냥 '국기 문란'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기재위 여당 간사 류성걸 의원은 이형일 통계청장을 향해 통계청 내부 감사를 주문하며 "심한 표현을 하면 통계를 주물럭거려 숫자를 만든 것"이라며 "도대체 이런 가중값이 어디에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윤영석 의원은 "통계 조작은 국기문란 행위"라며 "최근 감사원 발표를 보면 통계청이 국가 통계를 생산할 수 있는 조직인가 할 정도로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배준영 의원은 "지난 정부의 통계 조작은 국가 내비게이션 조작 사건으로 역사 왜곡보다 나쁘다"며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에도 왜곡된 팩트를 말해서 국민을 혼란하게 한다. 통계청은 희생양"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감사원의 통계청 감사 결과 중간발표가 '전 정부 흠집 내기'라며 화살을 박근혜 전 정부로 돌렸다.

홍영표 의원은 "통계 조작이 아닌 윤석열 정권과 감사원, 그리고 정치 검찰의 감사 조작"이라며 "통계청은 통계를 조작하는 범죄 집단이 됐다. 국가 기관을 만신창이로 만드는 것을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성국 의원은 모든 논란의 발단은 "박근혜 정부 유경준 통계청장 시절에 시작된 것"이라며 "정권 말기의 양극화를 가리기 위한 상황"이라고 했다.

최근 통계청장의 입장 발표를 둔 질타도 이어졌다. 진선미 의원은 "이 청장은 통계청 안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전문성을 존중해 주고 그분들을 위해 최대한 방어해야 하는 것이 적절한 태도"라며 "마치 있는 일처럼 수동적으로 방어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여야의 신경전은 현직 국회의원인 유경준 의원의 국정조사 요구로 극에 달해 고성으로 이어졌다.

류성걸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유 의원의 입장을 전했다. 류 의원은 "통계 조작이 박근혜 정부에서 시작됐다고 하면 여야 합의로 통계 조작 국정조사를 해야 할 사항이라고 했다"며 "당시 통계청장이던 유경준 청장과 후임이던 황수경 전 청장, 통계 조작 핵심으로 이야기되는 강신욱 전 청장을 증인으로 당장 소환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고성으로 항의했고 홍성국 의원은 "유경준 청장 시절 가계동향조사를 바꾸고 폐지하려던 시도가 나왔다"며 "통계 조작 사건이 맞는다고 하면 그 원인을 제공했던 당시 통계청장도 이 조작 사건의 출발로 볼 수 있다는 견해"라고 맞섰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김상훈 기재위원장은 양당 간사 협의를 통해 결정하라고 주문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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