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가 공세에… 현대차·기아,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 하락

장우진 2023. 10. 1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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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저가 공세에 현대자동차·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1%포인트(p) 이상 하락했다.

시장점유율도 작년보다 5.2%p 상승한 21.1%을 기록하며 2위인 테슬라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여기에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자국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점도 이 같은 점유율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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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23년 9월 Global EV and Battery Monthly Tracker, SNE리서치

중국의 저가 공세에 현대자동차·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1%포인트(p) 이상 하락했다.

글로벌 순위도 작년 6위에서 7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12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8월까지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870만3000대로 작년 동기보다 작년 동기 대비 41.3% 증가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중국의 BYD(비야디)가 183만900대로 작년보다 무려 87.4%나 급증했다. 시장점유율도 작년보다 5.2%p 상승한 21.1%을 기록하며 2위인 테슬라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테슬라는 117만90대로 같은 기간 판매대수가 62.5% 늘었고, 시장 점유율은 13.5%로 1.7%p 높아졌다.

이어 상하이자동차그룹(SAIC)이 65만4000대(7.5%, 이하 시장점유율), 폭스바겐그룹이 59만3000대(6.8%), 지리차가 50만9000대(5.8%), 스텔라티스가 38만3000대(4.4%)로 3~6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톱 5 가운데 3곳이 중국 업체다.

작년 6위였던 현대차는 37만4000대를 기록해 작년보다 11.7% 판매량이 늘었다. 그러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보다 1.1%p 하락한 4.3%로 줄면서 7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이 밖에 광저우자동차(GAC) 32만5000대(3.7%), BMW 31만7000대(3.6%), 르노-닛산-미쓰미시 얼라이언스(R-N-M)가 29만대(3.3%)로 톱10에 포함됐다.

중국 업체들의 강세는 저가 경쟁력을 무기로 유럽 공세에 나선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역내에서 중국산 전기차의 점유율은 작년 기준 8%에서 2025년 15%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현지 브랜드보다 가격이 20%가량 저렴하고 성능도 큰 차이가 없어서다.

이에 유럽연합(EU)은 보조금을 지원받고 가격을 낮춘 중국산 전기차가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반보조금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공언하기도 했다.

SNE 리서치는 "현재 중국의 성장세는 배터리 공급과 전기차 제조를 함께하는 수직통합적 구조를 갖춘 BYD가 견인하고 있다"며 "유럽 시장에서는 점점 더 까다로워지는 보조금 지급 기준으로 인해 전기차 수요 감소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BYD를 포함한 중국 기업들은 유럽에서의 성장 계획을 고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자국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점도 이 같은 점유율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역별 판매량은 중국이 516만8000대로 점유율은 59.4%를 기록했다. 10대 중 6대가 중국에서 팔렸다는 얘기다.

SNE리서치는 "세계 각국의 자국 보호 정책들로 인한 무역장벽 강화로 현지 기업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광물, 부품, 현지인력 확보에 기업과 정부간의 협력이 더욱 필요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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