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반유대인 증오 범죄 3배 급증 [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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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발발 이후 영국 내에서 유대인들을 겨냥한 범죄 사건이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 시위대는 이스라엘이 75년 간 팔레스타인 영토를 점령, 격리한 것을 '아파르트헤이트(인종 격리 정책)'에 비유했다.
이들은 이번 전쟁을 촉발한 것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선제 공격이었지만, 당초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를 빼앗고 분리장벽 봉쇄 정책으로 사실상 '세계 최대 감옥'에 몰아넣으면서 핍박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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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서도 친팔 시위 확산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발발 이후 영국 내에서 유대인들을 겨냥한 범죄 사건이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내 유대인 공동체 안전을 목적으로 설립된 자선단체 '커뮤니티 시큐리티 트러스트(CST)'는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유대인 증오 사건이 89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된 21건보다 3.2배 많은 것이다.
89건 중 6건은 폭행이었고, 3건은 재산 피해였다. 욕설이 66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 중 22건은 온라인에서 이뤄졌다고 한다.
CST가 제시한 사례에서 한 유대인은 런던 시너고그(유대교 회당)를 걸어가던 중 낯선 사람들에게 "더러운 유대인", "너희들은 모두 성적 착취를 당해도 싸다'는 식의 욕설을 들었다. 또 한 차량은 런던 시너고그 밖에서 속도를 줄인 뒤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이스라엘에 죽음을' 등을 외쳤다.
CST는 "유대인과 재산, 기관을 향해 살해 위협과 욕설 등 증오를 표출하는 것은 반유대 인종차별 사건이자 증오 범죄"라면서 "실수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톰 투건하트 영국 안보장관은 "영국에서 반유대주의 (범죄)가 증가하는 것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증오 범죄가 확산하지 않도록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투건하트 장관은 팔레스타인의 무장 저항 운동을 유대인을 학살한 나치의 홀로코스트에 비유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팔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칠레, 아일랜드,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등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열렸다.
심지어 이스라엘과 연대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수십 개 마을과 도시에서 행진이 있었고, 특히 시카고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위가 열렸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중동을 제외하고 가장 큰 팔레스타인 공동체가 있는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도 수백명이 시위에 합류했다. 남아공 시위대는 이스라엘이 75년 간 팔레스타인 영토를 점령, 격리한 것을 '아파르트헤이트(인종 격리 정책)'에 비유했다.
이들은 이번 전쟁을 촉발한 것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선제 공격이었지만, 당초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를 빼앗고 분리장벽 봉쇄 정책으로 사실상 '세계 최대 감옥'에 몰아넣으면서 핍박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전쟁 엿새째인 이날 현재 양측에서 사망자만 각 1200여 명, 총 2400여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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