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 논란’에 미소를 지은 ‘캡틴 손’ 튀니지전 선발로 출격? “몸 상태 좋아졌어요”
“경기보다 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캡틴’ 손흥민(31·토트넘)은 혹사 논란에 미소를 지었다. 자신을 걱정하는 팬들의 걱정을 이해하는 동시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선수의 책임감도 알아줬으면 하는 의미가 담겼다.
손흥민은 12일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축구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열린 튀니지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10월 A매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치르기 전에 마지막으로 발을 맞춰볼 수 있는 시간”이라며 “축구에 강팀이 따로 없으니 2경기 모두 집중해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연승을 안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손흥민의 등장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튀니지와 평가전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A매치 전날 기자회견에서 등장하는 선수는 선발 출전하는 경우가 많다.
손흥민이 최근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지만 잦은 출전으로 지친 상태라 어느 정도 몸 상태가 회복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손흥민은 “(몸 상태를) 회복하고 있다. (팬들이) 걱정되실 것 같지만 오늘 훈련은 참가하려고 한다.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NFC에) 도착했을 때보다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기자회견 직후 훈련에서 동료들과 함께 조깅으로 몸을 푼 뒤 공을 주고받는 플레이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최근 소속팀 경기에서 허벅지 부위에 테이핑을 하고 뛰면서 우려를 자아냈다. 직전 3경기 출전 시간도 70분 내외로 조절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탈장 수술을 받은 상태라 여러 부위에 부상이 걱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번 대표팀 소집에선 11일까지 팀훈련에서 제외된 채 회복에 주력하기도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은 이번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 출전하지 않아 (피로도가) 예년에 비해 조금은 덜할 것”이라며 튀니지전과 17일 베트남전 모두 출전을 예고한 것이 비판을 받은 배경이다.
손흥민은 이 같은 논란에도 태극마크의 무게 그리고 주장의 책임감을 토로했다.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첫 승리를 따냈던 9월의 기세를 이번 소집에서 이어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손흥민은 “우리는 어린 팀이고, 분위기에 좌우된다”면서 “이번 경기에서 연승을 하느냐에 따라 좋은 분위기로 내년 1월 아시안컵을 갈 수 있다. 내용과 결과 모두 얻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4번째 소집에서 승리를 포기할 수 없다는 각오는 똑같다. 당장 11월부터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도 시작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소집에서 우리 선수들이 아시아 2차예선과 아시안컵을 잘 준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두 번의 경기에서 모두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과 클린스만 감독은 10월 A매치에서 활약상이 기대되는 선수로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을 함께 꼽았다. 정우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골로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클린스만 감독은 “정우영의 아시안게임 활약상은 인상적이었다. 측면과 중앙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인데 훈련을 통해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할 것”이라고 중용을 예고했다. 손흥민도 “(정)우영이 플레이가 아시안게임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워낙 침착한 선수니 들뜨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 좋은 선수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파주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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