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원아, 체험학습 중 바다에 빠져 숨져… 해경 “유치원 교사 조사”

조홍복 기자 2023. 10. 1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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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양경찰서 전경./뉴스1

원외 체험 학습을 나온 4세 원아가 유치원 교사와 이탈한 뒤 바다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12일 목포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5분쯤 전남 목포시 용해동 목포문화예술회관 주변 선착장에서 A(4)양이 바다에 추락했다. 이를 목격한 시민이 “아이가 바다에 빠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양은 신고 18분 만인 오전 11시 3분쯤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A양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A양은 이날 문화예술회관 주변 잔디밭 등에서 숲 체험 학습을 하고 있었다. 사고 당시 A양은 대열에서 이탈해 홀로 도로를 건너 바닷가로 이동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이 이동한 거리는 300m쯤이라고 한다.

체험 학습은 2개반 원아 14명과 인솔에 나선 유치원 교사 3명이 참여했다. 숲 체험 해설가 2명도 현장에 있었다고 한다. 발달장애가 있는 A양은 숲 체험 도중 사라졌으나, 교사 등 5명은 이를 알아채지 못했다고 해경은 전했다.

해경은 유치원 교사 등을 상대로 과실 여부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유치원 교사들이 아이가 혼자서 해변으로 갔는데도 왜 이를 막지 못했는지 조사하고 있다”며 “유치원 교사들이 주의 의무를 소홀히 했다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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