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캡틴 손흥민 "아시안컵까지 연승 이어갈 것"

안경남 기자 2023. 10. 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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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8골 득점왕 정우영에 "나 때는 황의조가 9골 넣어"
[파주=뉴시스] 김선웅 기자 =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2일 경기 파주시 NFC에서 훈련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0.12. mangusta@newsis.com

[파주=뉴시스]안경남 기자 = 클린스만호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홈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연승 분위기를 타겠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6위인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29위)와 10월 A매치를 치른다.

이어 17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베트남(95위)과 붙는다.

튀니지전을 하루 앞둔 12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은 "지난 9월 유럽 원정에서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고, 기대했던 첫 승을 거두고 돌아와 마음이 가볍다"고 말했다.

이어 "11월 시작하는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맞춰볼 시간"이라며 "축구에서 쉬운 상대는 없다. 2경기 집중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연승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 많은 팬의 응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출범 후 5경기 무승(3무2패)이었던 클린스만호는 지난달 영국에서 열린 유럽 원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고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분위기를 바꾼 대표팀은 튀니지를 잡고 연승을 노린다는 각오다.

지난해 안와 골절상과 카타르월드컵 출전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낸 손흥민은 올해도 대표팀과 토트넘의 주장으로 뛰며 쉼 없이 달리고 있다.

지난 5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에 따르면 손흥민은 2022년 9월17일부터 2023년 9월12일까지 58경기를 뛰었다. 클럽에서 47경기, 대표팀에서 11경기를 소화했다.

[파주=뉴시스] 김선웅 기자 =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주장 손흥민이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2일 경기 파주시 NFC에서 훈련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10.12. mangusta@newsis.com

출전 시간은 총 4900분으로, 1년 동안 경기당 평균 84.5분을 뛰었다.

손흥민은 이 기간 소속팀과 대표팀을 경기를 오가며 7만7000㎞를 이동했는데, 이는 지구 1.92바퀴를 돈 것과 같다.

이로 인해 '혹사 논란'이 불거졌고 최근 소속팀 토트넘에서는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조정하는 등 관리에 나선 상태다.

지난 9일 파주NFC 입소 후 3일 연속 팀 훈련에서 제외됐던 손흥민은 "계속해서 회복 중에 있다. 오늘 훈련은 참가할 예정"이라며 "처음 도착했을 때보다 좋아졌다. 컨디션을 보고 어떤 상태인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스만호의 목표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정상에 서는 것이다.

손흥민은 "이번 A매치에서 얻어야 할 것이 많지만, 가장 중요한 건 내년 아시안컵"이라며 "다가올 경기에서 연승 분위기를 아시안컵까지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에 올랐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8라운드를 진행한 현재 6골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8골)에 이어 득점 랭킹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그는 "득점왕을 했을 때도 특별한 감이 있었던 건 아니다. 그걸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팀원들의 도움이 있어서 정말 말도 안 되는 상을 받았다"며 "이번에도 개인 욕심은 하나도 없다. 팀이 필요한 걸 했을 때 얻는 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주=뉴시스] 김근수 기자 = 정우영이 9일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입소하는 도중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3일 서울에서 튀니지를 상대한 뒤 17일 수원에서 베트남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2023.10.09. ks@newsis.com

그러면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고 있고, 작년에 못 보여드린 걸 보여줘야 한다. 시즌 초반부터 이런 마음가짐이 강했다. 매 순간 축구 팬들을 즐겁게 해드리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대표팀 후배 정우영(슈투트가르트)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은 "특정 선수에 대한 언급이 (정)우영이에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아시안게임은 모두가 노력해서 얻은 결과다. 하지만 아시안게임만 하려고 축구 선수를 하는 건 아니다. 우영이가 이를 계기로 더 좋은 선수로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토너먼트를 하나 치르면 들뜨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영이는 그런 선수도 아니고 성향을 볼 때 차분한 선수다.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8골로 아시안게임 득점왕에 오른 정우영에게 농담도 던졌다.

그는 "제가 아시안게임에 나갔던 2018년에는 (황)의조가 9골을 넣어서 비교가 힘들다. 의조가 너무 잘해줘서"라며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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