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대어 서울보증보험 “배당성향 강화, 국민 배당주 될 것”

오대석 기자(ods1@mk.co.kr) 2023. 10. 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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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채권보증 시장 진출 확대 할 것”
지급여력비율 413%, 업계 평균 2배
ROA도 국내 손보사 평균의 5배 달해
유광열 서울보증보험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보증보험>
“서울보증보험은 다른 손해보험사 대비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성장세를 보여왔습니다. 국내선 아직 초기 단계인 매출채권보증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배당 성향을 더욱 강화해 국민 배당주로 자리 매김하겠습니다.”

유광열 서울보증보험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국내 유일의 전업 보증보험사인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 설립된 뒤 개인과 기업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각종 이행보증과 신원보증, 할부보증, 중금리 및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유 대표는 “인구감소 등에 큰 영향을 받는 전통적인 보험업과 달리 보증보험업은 상거래와 신용거래가 활발해질수록 유리해 차별화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주요 지표에서도 손해보험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안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K-ICS)은 올해 1분기 기준 413%로, 업계 평균치인 207%보다 2배가량 높았다. 수익성 지표인 합산비율도 작년 말 기준 66.6%로 업계 평균인 105.7%보다 훨씬 낮았다. 운영 효율을 나타내는 총자산이익률(ROA) 5.8%로 국내 손보사 평균치의 5배 이상을 기록했다.

유 대표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배당 성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보증보험은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보기 드문 ‘배당주’다. 서울보증보험은 2012~2022년까지 평균 주주환원율 53.9%를 기록했다. 국내 상장된 손해보험사 평균인 19.3%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유 대표는 “상장 이후에도 지급여력비율 등을 고려해 현 배당 성향을 유지하거나 상향해 나갈 예정”이라며 “연내 정관 개정을 통해 배당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분리해 시장에서 배당 규모 확정 이후에 투자를 결정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매출채권보증 시장 진출도 확대한다. 이는 기업이 외상으로 거래처에 납품한 뒤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손실을 보상해주는 보험이다. 국내 매출채권보증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서울보증보험은 국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 1위 업체인 더존비즈온과 외부 플랫폼 연계를 통해 매출채권 팩토링, 기업간거래(B2B) 커머스 등 보증상품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상장 후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국가대표 배당주로서 주주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보증보험은 13~1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한다. 이어 25~26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거쳐 내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희망공모가는 3만9500~5만1800원으로,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약 3조6168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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