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대어 서울보증보험 “배당성향 강화, 국민 배당주 될 것”
지급여력비율 413%, 업계 평균 2배
ROA도 국내 손보사 평균의 5배 달해
유광열 서울보증보험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국내 유일의 전업 보증보험사인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 설립된 뒤 개인과 기업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각종 이행보증과 신원보증, 할부보증, 중금리 및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유 대표는 “인구감소 등에 큰 영향을 받는 전통적인 보험업과 달리 보증보험업은 상거래와 신용거래가 활발해질수록 유리해 차별화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주요 지표에서도 손해보험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안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K-ICS)은 올해 1분기 기준 413%로, 업계 평균치인 207%보다 2배가량 높았다. 수익성 지표인 합산비율도 작년 말 기준 66.6%로 업계 평균인 105.7%보다 훨씬 낮았다. 운영 효율을 나타내는 총자산이익률(ROA) 5.8%로 국내 손보사 평균치의 5배 이상을 기록했다.
유 대표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배당 성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보증보험은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보기 드문 ‘배당주’다. 서울보증보험은 2012~2022년까지 평균 주주환원율 53.9%를 기록했다. 국내 상장된 손해보험사 평균인 19.3%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유 대표는 “상장 이후에도 지급여력비율 등을 고려해 현 배당 성향을 유지하거나 상향해 나갈 예정”이라며 “연내 정관 개정을 통해 배당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분리해 시장에서 배당 규모 확정 이후에 투자를 결정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매출채권보증 시장 진출도 확대한다. 이는 기업이 외상으로 거래처에 납품한 뒤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손실을 보상해주는 보험이다. 국내 매출채권보증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다. 서울보증보험은 국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 1위 업체인 더존비즈온과 외부 플랫폼 연계를 통해 매출채권 팩토링, 기업간거래(B2B) 커머스 등 보증상품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상장 후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국가대표 배당주로서 주주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보증보험은 13~1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한다. 이어 25~26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거쳐 내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희망공모가는 3만9500~5만1800원으로,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약 3조6168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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