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는 '무기한 유예' TSMC는 '1년 연장' 유력...K-반도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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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현지 공장에 대해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 조치를 사실상 무기한 유예한다는 방침을 한국 정부에 최종 통보한 가운데,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는 1년 재연장 조치가 유력해지면서 양국 대표 반도체기업 간 희비가 엇갈렸다.
최상목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지난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미 수출 관리 규정에 따른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로 지정해 앞으로 별도 허가 절차나 기간 제한 없이 미국산 장비를 공급하겠다는 최종 결정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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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보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비교했을 때 TSMC의 중국 사업 비중은 15%에도 미치지 못해 1년 유예 조치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TSMC는 중국의 매출 비중을 낮추고 해외 생산 능력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며 지정학적 충돌의 영향을 최소화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현재 중국 난징에 28나노미터(1nm=10억분의 1m)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인 TSMC는 4만장가량(웨이퍼 기준)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4월 공장 확장에 나선 바 있다. 28나노 이상의 시스템반도체는 구형 반도체공정으로 분류돼 미국 반도체와과학법의 가드레일 규정에 따르면 향후 5년간 10%까지는 증설이 가능하다.
최상목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지난 9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미 수출 관리 규정에 따른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로 지정해 앞으로 별도 허가 절차나 기간 제한 없이 미국산 장비를 공급하겠다는 최종 결정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VEU는 사전에 미국 승인을 받은 기업에만 지정된 품목의 수출을 허용하는 포괄적 허가 제도로, 수출통제 적용이 사실상 무기한 유예 조치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미중 갈등 속에 중국 반도체 공장으로의 첨단 기술 반입을 제지하던 미국의 제재로 골머리를 앓던 우리 반도체 업계에도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미 정부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중국 내 반도체 생산라인 운영의 불확실성 상당부분이 해소가 됐다"면서 "앞으로 삼성은 각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 공급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도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 유예 연장 결정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각국의 법규를 성실히 준수하며 글로벌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미 양국의 노력과 더불어 미국이 국내 메모리반도체 업계에 대한 의존도가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TSMC보다 중국 사업에 있어서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파운드리 #미국 #중국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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