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폴더블 노트북, 비싸도 '인기있는 이유 있었네'[써봤어요]
키보드엔 자석 기능, 그램 특유 '가벼움'
애매한 화면 크기, 높은 가격은 '고려요소'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한마디로 태블릿에 키보드를 추가한 거라고 보면 됩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확실한 수요는 있죠.”
12일 이데일리가 찾은 LG전자(066570) 베스트샵 더현대 서울점 입구엔 LG그램 신제품과 함께 폴더북 노트북인 ‘LG 그램 폴드’가 함께 고객을 맞이했다. 탈부착 가능한 블루투스 키보드와 스타일러스 펜으로 구성된 LG 그램 폴드는 국내 최초 폴더블 노트북이다. 노트북, 태블릿, 전자책은 물론 도화지 등 역할을 다양하게 수행해 판매 첫날 당일 1차 물량이 동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LG 그램 폴드를 노트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2가지다. 태블릿처럼 화면 한쪽 면에 가상 키보드 띄우고 사용하거나 블루투스 키보드를 한쪽 화면에 붙이는 방법이다. 블루투스 키보드엔 자석이 내장돼 있어 붙이고 떼는 과정이 번거롭진 않았고 화면과 분리돼 떨어질까 걱정할 필요도 없었다. 키보드를 붙인 화면 절반은 자동으로 화면 기능이 비활성된다. 화면을 접으면 일반 노트북의 12인치 정도로 다소 작아져 사용자에 따라 답답하다고 느낄 수 있다.
화면 크기는 17인치로 일반 태블릿보단 큰 편이지만 업무용으로 넓은 화면과 듀얼 창 기능이 필요하다면 적합할 수 있다. 가상 키보드도 동시에 이용 가능하고 터치 펜으로 필기를 하거나 그림 그리기도 가능하다. 가로로 세워 접으면 자동으로 화면이 가로로 적용되면서 ‘책’도 된다. 전자책이나 문서를 읽을 때 적합한 기능이다.
그램 폴드를 접었을 때 화면이 접히는 힌지(Hinge) 부분에 주름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힌지의 뒤쪽 외부는 플라스틱으로 보호돼 외부 손상에선 비교적 안전했다.
그램 폴드 스펙은 △CPU : 13세대 인텔 코어™ i5-1335U △디스플레이 : OLED △RAM : LPDDR5(6000 MHz) 16GB △저장공간 512GB SSD △그래픽 : 인텔 Iris Xe △무게 : 1.25kg(키보드 장착시 1.53kg) 등이다. 한정수량인 만큼 단일 스펙으로 판매되고 있다.
CPU를 고려해 스펙을 보면 최고급 사양은 아니지만 OLED 디스플레이와 저장공간이 넉넉하단 점에서 표준 노트북의 기본 사양은 갖췄다. 특히 사양을 고려했을 땐 그램의 가장 큰 장점인 ‘가벼움’은 확실한 강점으로 다가왔다. 키보드를 장착해도 1.53㎏에 불과해 타사 15인치 노트북 라인보다 가볍거나 비슷한 정도였다.
가격도 고객마다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출고가는 499만원으로 일반 노트북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최근 출시된 HP ‘스펙터 폴더블’ 가격이 5000달러(약 674만원)라는 점을 고려하면 저렴한 편이다. 폴더블 노트북이 필요한 고객에겐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대부분 고객들이 비싸다는 반응을 많이 보이지만 폴더블 노트북은 ‘목적성 구매’가 강해서 이걸 사려는 목적이 있는 고객을 겨냥한 제품”이라며 “한정판매가 끝나고 반응이 괜찮으면 일반판매로 전환될 수 있다”고 했다.
조민정 (jj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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