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완화·ETF출시·반감기’…내년만 바라보는 비트코인[윤호의 크립토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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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국내외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연일 하락하면서, 올해 추세 반등에 대한 회의감이 짙어지고 있다.
1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일주일 전보다 3.6% 하락한 2만675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기존 자산 대체재라는 측면에서 안전자산의 성격은 띄고 있지만, 태생상 사실상 초고위험 자산인 비트코인이 높은 금리가 장기화되는 연내 좀처럼 추세상승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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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비트코인이 국내외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연일 하락하면서, 올해 추세 반등에 대한 회의감이 짙어지고 있다.
1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일주일 전보다 3.6% 하락한 2만675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와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각각 3660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석달동안 좀처럼 상방향으로 가격을 틀지 못하고 2만6000~2만7000달러대 박스권에 갇혀있다. 비트코인이 일 종가기준 3만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7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찾을 수 있다.
미국발 긴축과 고금리 장기화로 비트코인은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 당국자들 사이 장기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준이 금리를 올려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와 증시가 연일 상승했음에도, 비트코인은 오히려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기존 자산 대체재라는 측면에서 안전자산의 성격은 띄고 있지만, 태생상 사실상 초고위험 자산인 비트코인이 높은 금리가 장기화되는 연내 좀처럼 추세상승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이 발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참석자는 향후 회의에서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으나, 일부는 추가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모든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이 지속해 목표치를 향해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한동안 제약적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은 내년 긴축완화가 현실화하고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비트코인 반감기 등이 겹쳐질 경우 상승분위기를 탈 것을 고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결정을 재차 보류했으며 다음 기한은 1월15일"이라며 "이는 정부 셧다운으로 SEC 업무가 일시 중단될 가능성에 대비한 것으로 보이며, 여전히 내년 1분기중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 높다"고 판단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수년 전까지만 해도 가상자산을 자금세탁의 도구라고 했던 래리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이유를 추측해보면 제도권화를 위한 작은 변화가 쌓여 저변이 확대됐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일 많은 이들이 예상하는 것처럼 2024년 초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고 그해 4월 반감기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후 내년 안에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까지 이어지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내년 가상자산 수요의 전망은 밝다"며 "선물 ETF가 현물 ETF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라고 보면 최근 이더리움 선물 ETF 출시는 당장의 시장 호응 여부와 무관하게 또 하나의 중요한 관문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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