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울 시간이 왔다"...이스라엘 총동원령에 95세 노인도 참전 [지금이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에 나선 이스라엘군에 해외 거주 중인 유학생부터 예비군 면제 대상인 고령층까지 합류하면서 36만 명의 예비군이 집결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이스라엘 내셔널 뉴스는 95세 노인 에즈라 야친이 하마스와의 전투에 힘을 보태기 위해 낡은 군복을 다시 입고 총을 꺼내 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야친은 이스라엘 건국 이전 준군사조직 '레히'에서 활동하며 영국군과 아랍인을 상대로 싸웠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과거 학살이 벌어졌던 예루살렘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등을 들려주며 이스라엘군에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예비군 소집 대상이 아니지만, 두 아들과 함께 군 복무에 자원한 이스라엘 사업가 노암 라니르(56)의 이야기도 전했습니다.
라니르는 WP에 "1973년 욤키푸르 전쟁(제4차 중동전쟁)에서 아버지와 삼촌, 사촌을 잃었다"면서 "이제는 제가 싸울 시간이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로 오려는 사람들에게 내 개인 제트기를 보내고 있다"며 "우리는 아우슈비츠에서도 살아남았고, 욤키푸르 전쟁에서도 살아남았으니 이번에도 살아남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유학 중이던 이스라엘인 쉬라 구에즈(24)는 과거 이스라엘 방위군(IDF)에서 2년간 복무한 예비역 장교로, 대학 측에 "전쟁이 끝나면 돌아오겠다"고 알린 뒤 9일 이스라엘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이스라엘계 미국인 예후다 브라운스테인(24)도 예비군 소집 통보를 받지 않았지만, 자발적 입대를 위해 이스라엘로 돌아갔습니다.
이스라엘은 현재까지 예비군 약 36만 명을 동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인구 약 920만 명의 4%가량에 해당합니다.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48시간 만에 예비군 30만 명이 소집됐다며 "이렇게 많은 예비군을 이렇게 빨리 동원한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제작ㅣ이선
AI 앵커ㅣY-GO
화면 출처ㅣIsrael National News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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