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담그기 겁나네”…배추·고춧가루·생강·소금값 죄다 올랐다

이유진 기자 2023. 10. 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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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양념에 들어가는 생강·파·소금 등 가격이 모두 올랐다.

김장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유통업계는 절임배추 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최근 수요가 증가한 포장김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최근 4년간 배추 파동이 있었던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판매량이 느는 추세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지난 5일부터 해남·영월산 절임배추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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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물가 부담 커지자 포장김치 수요↑
유통가, 절임배추 할인판매 등 기획전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양념에 들어가는 생강·파·소금 등 가격이 모두 올랐다. 김장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유통업계는 절임배추 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최근 수요가 증가한 포장김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11일 서울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진열된 절임배추 포장박스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부산지역 배추(상품·1포기) 소매 가격은 7323원으로 한 달 전(5667원)보다 29.2% 올랐다. ‘금(金) 배추’라는 말이 나왔던 1년 전(7981원)보다는 8.2% 싸다.

김치 양념에 사용되는 고춧가루·생강·대파·쪽파 가격도 죄다 치솟았다. 부산지역 국산 고춧가루(1㎏)는 4만425원으로 1년 전(3만3355원)보다 21.2% 상승했다. 국산 생강(1㎏)도 1만7905원으로 1년 전(9375원)보다 무려 91% 올랐다. 대파(1㎏)는 4385원, 쪽파(1㎏)는 1만1397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22%, 25% 비싸다.

소금값도 변수다. 폭우와 태풍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미 한 차례 급등했기 때문이다. 부산지역 굵은소금(5㎏)은 1만8253원으로 1년 전(1만1943원)보다 52.8% 올랐다. 평년(9050원)과 비교하면 101.7%나 비싸다.

TV홈쇼핑 GS샵이 판매하는 ‘종가 포기김치’. GS샵 제공


김장 물가 상승 여파로 포장김치 구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TV홈쇼핑 GS샵에 따르면 올해 1~9월 ‘종가 포기김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했다. 2019년과 비교하면 18.1% 늘었다. 최근 4년간 배추 파동이 있었던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판매량이 느는 추세다.

GS샵 관계자는 “올해 포장김치 주문량이 처음으로 30만 건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무게로는 약 3300t에 달하는 양”이라며 “10월 수요가 급증하는 점을 고려해 13일 다양한 포장김치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김장 물가 잡기’ 마케팅에 돌입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지난 5일부터 해남·영월산 절임배추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해남 절임배추(20㎏)는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국내 최저가로 살 수 있다. 지난 6일부터 김장 재료 예약을 받기 시작한 롯데백화점은 20% 할인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말부터 약 50일간 김장 기획전을 열어 주재료를 할인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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