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3·4·5 출격 준비…전기차 라인업 더 넓힌다
한국 생산 모델 81kWh 배터리 탑재해
EV3·EV4 콘셉트 모델 공개, 신규 라인업 박차
송호성 "전기차 구매 이끌 해결방안 제시할 것"
[여주=뉴시스]강주희 기자 = 기아가 전동화 전략을 이끌 새로운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경쟁력 있는 상품성과 가격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굳힌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12일 경기 여주시 마임비전빌리지에서 '2023 기아 EV 데이'를 열고 3번째 전용 전기차 EV5와 전기차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될 EV3·EV4 등 콘셉트 모델 2종을 선보였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자로서 기아가 그리는 전동화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앞으로 출시할 대중화 EV 모델을 확대해 더 많은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대중화 이끌겠다" EV5 국내 공개
외관은 각진 전통 SUV 형태를 바탕으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등을 적용해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구현했다. '자연과 인공의 경계 없는 조화'를 주제로 구성된 실내는 기능성이 높은 시트와 다양한 수납 공간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운전석에 마사지 기능이 제공되는 릴랙션 시트를 적용해 운전자 피로를 줄일 수 있으며, 앞으로 접었을 때 수평에 달하는 완전 평탄화 접이 시트, 센터콘솔 후방 슬라이딩 트레이, 조수석 시트 후면 테이블로 공간 활용을 높였다.
편의 사양으로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와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 12.3인치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애프터 블루오, 3존 공조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이외에도 고속도로 주행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트림은 중국 생산 모델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생산할 EV5는 스탠다드 2WD와 롱레인지 2WD·AWD 등 3가지로 운영한다. 81kWh 용량의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AWD 모델은 195~225kW 수준의 합산 출력을 갖출 예정이며,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시장에 맞게 최적화 개발 중이다. 배터리를 3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27분이 걸린다.
차세대 전기 세단 EV4, 공간 활용성 높인 EV3
EV4 콘셉트 모델은 낮은 후드 형상을 강조한 전면부에 기하학적 조화를 이룬 디자인 요소를 추가해 기술적으로 완성도 높은 느낌을 연출한다. 실내는 수평형 구조를 바탕으로 운전자 중심의 공간을 갖췄다.
미사용 시 센터페시아에 수납할 수 있는 공조 조작 패널을 배치하고, 패턴을 바꿀 수 있는 핀 스타일 에어벤트를 적용해 실내 공간 활용성을 더 높였다. 아울러 100% 재활용된 면사에 호두껍질 등을 천연 염료로 사용해 실내에 다양한 색상을 구현했다.
또다른 전기차 EV3 콘셉트 모델은 강인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전면부에는 새로운 EV 타이거 페이스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수직형 헤드램프를 적용했고, 후면부는 전면부와 통일감을 부여하는 스타맵 시그니처 테일램프와 테일게이트를 탑재했다.
실내는 고객 취향과 생활 방식에 맞게 변경할 수 있다. 센터콘솔에 적용한 미니 테이블은 길이, 위치, 각도를 변경 가능해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다. 2열 벤치 시트의 경우 쿠션을 위로 접을 수 있고, 실내 V2L 기능을 활용한 충전도 할 수 있다.
기아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는 25만8000대다. 2030년까지 160만대로 늘릴 계획인데 한국에서만 23만3000대를 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밝힌 목표치 대비 각각 20만대, 40만대 끌어올린 수치로 전기차를 기반으로 2030년 매출 160조원, 영업이익 16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다만 국내 생산거점인 광명공장과 화성공장의 전기차 생산량이 25만대에 그쳐 국내 공급량은 목표 공급량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송 사장은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우려사항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전기차 대중화에 맞춰 안정적인 전기차 생산과 배터리 공급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의 경우 현대차와 협작하고 있는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국내는 일부 공장을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스토닉을 생산하던 광명 2공장을 전기차 전용 공장을 전환하고, 화성공장은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전용 공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명과 화성공장을 제외한 나머지 공장은 내연기관차 생산 공장으로 그대로 운영한다.
EV5의 국내 출시 시점은 2025년 상반기 예정이다. EV3과 EV4는 내년 상반기, 내년 말로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판매가는 중소형 모델 기준으로 3만5000달러(약 4688만원)에서 5만달러(약 6699 만원) 가격대로 내놓으며 국내 가격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 관계자는 "향후 수요가 예상되는 B·C 세그먼트 형태의 전기차를 출시해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가격대의 EV 풀라인업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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