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한미협력 발전, 6·25 전사자 희생 보답하는 길"

임기창 2023. 10. 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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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용사이자 한미동맹의 상징인 고(故) 윌리엄 E. 웨버 대령과 존 K. 싱글러브 장군 추모비가 SK그룹의 후원으로 12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보훈단지에 세워졌다.

SK는 재단법인 한미동맹재단이 웨버 대령과 싱글러브 장군 추모비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올해 초 접하고 바로 제작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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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버 대령·싱글러브 장군 임진각 추모비 제막식 참석…SK가 건립 후원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6·25 참전용사이자 한미동맹의 상징인 고(故) 윌리엄 E. 웨버 대령과 존 K. 싱글러브 장군 추모비가 SK그룹의 후원으로 12일 경기도 파주 임진각 보훈단지에 세워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열린 추모비 제막식에 참석해 고인들의 업적과 용기에 감사를 표하고 유족들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했다.

축사하는 최태원 (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12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열린 고(故) 윌리엄 E. 웨버 대령과 존 싱글러브 장군 추모비 제막식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축사하고 있다. 웨버 대령은 공수부대 장교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작전 등에서 활약했다. 싱글러브 장군 역시 6·25 참전용사이며, 유엔군사령부 참모장으로 재임하던 1977년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는 지미 카터 미 대통령의 결정에 강하게 반대하는 등 한미동맹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2023.10.12 andphotodo@yna.co.kr

최 회장은 축사에서 "웨버 대령과 싱글러브 장군을 비롯한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은 우리에게 자유민주주의라는 씨앗을 선물했다"며 "이로 인해 세계 최빈국에 속했던 우리나라가 반도체, 배터리 등 최첨단 산업에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K는 재단법인 한미동맹재단이 웨버 대령과 싱글러브 장군 추모비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올해 초 접하고 바로 제작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최 회장은 웨버 대령이 워싱턴DC 알링턴 국립묘지 내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건립 후 "생의 임무를 완수했다"(Mission complete)고 말한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가 그 임무를 이어받아 한미 협력을 발전시키고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숭고한 희생에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웨버 대령이 일생의 숙원사업으로 추진한 미국 추모의 벽 사업에 국내 기업 최초로 100만달러(약 13억원)를 후원했고, 작년 7월에는 추모의 벽 건립식에 참석해 웨버 대령 부인 애널리 여사를 만나기도 했다. 웨버 대령 부부는 지난해 별세했고 이날 제막식에는 손녀인 데인 웨버씨가 참석했다.

웨버 대령과 싱글러브 장군 추모비 제막식 (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12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열린 고(故) 윌리엄 E. 웨버 대령과 존 싱글러브 장군 추모비 제막식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웨버 대령의 손녀인 데인 웨버 여사에게 추모비를 축소한 조형물을 전달하고 있다. 오른쪽은 싱글러브 장군의 아들인 존 O. 싱글러브. 웨버 대령은 공수부대 장교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작전 등에서 활약했다. 싱글러브 장군 역시 6·25 참전용사이며, 유엔군사령부 참모장으로 재임하던 1977년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는 지미 카터 미 대통령의 결정에 강하게 반대하는 등 한미동맹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2023.10.12 andphotodo@yna.co.kr

앞서 최 회장 부친인 고 최종현 SK 선대회장도 인재 양성을 통한 강국 도약에 기여하고자 한국 학생들의 미국 유학을 지원했다. 최태원 회장도 부친 뜻을 이어 장학사업을 확대하고 한미 간 경제협력으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이날 최 회장은 한미연합사령관을 역임한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전우회 회장도 만났다.

SK 관계자는 "(두 사람이) 주한미군 출신 재향군인이 330만명에 달하는 만큼 이들이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든든한 후원자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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