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의원 국감 질의자료 훔쳐 보다 걸린 피감기관 직원

국회방송 유튜브

통일부 산하 기관 직원이 국정감사장에서 야당 의원의 질의자료를 훔쳐보다가 발각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11일 남북하나재단(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소속 직원 A씨는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점심시간 중 의원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리에 놓인 질의자료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A씨는 약 1분간 서류를 하나씩 넘겨보다가 검토가 끝났는지 휴대전화를 들고 유유히 사라졌다.

이 모습은 국감장 내 방송중계시스템에 기록됐고, 이 의원은 오후 국감이 재개되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을 12년째 하고 있는데 피감기관이 국정감사 기간에 국회의원의 자료를 훔쳐보는 것은 처음 봤다. 세상에 이런 일이 국회에서 벌어진다는 것에 경악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문제는 어영부영 눈 감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태호 외통위원장도 "굉장히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비판하며 "진위를 파악해 그에 걸맞은 조치가 있길 바라며, 결과를 보고해달라"고 재단에 요청했다.

이에 조민호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은 송구하게 생각한다. 진위를 파악해 조처하겠다"고 답했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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