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 1년 소득, 내 하루 용돈"…손녀 돈자랑에 조부 전재산 몰수

김학진 기자 2023. 10. 12. 16: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0억원 가량의 재산이 있다고 떠벌리고 다닌 손녀의 돈 자랑 탓에 중국 공산당 전 간부의 부정 축재가 들통나 전 재산을 몰수당했다.

지난 11일 신화통신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광둥성 선전시 기율위원회·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전날 선전시 교통국 화물운수관리분국의 전 분국장 중겅츠를 당적에서 제명하고, 재산을 몰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손녀의 돈 자랑으로 인해 중국 공산당 전 간부의 부정 축재가 들통났다. 웨이보 갈무리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0억원 가량의 재산이 있다고 떠벌리고 다닌 손녀의 돈 자랑 탓에 중국 공산당 전 간부의 부정 축재가 들통나 전 재산을 몰수당했다.

지난 11일 신화통신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광둥성 선전시 기율위원회·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전날 선전시 교통국 화물운수관리분국의 전 분국장 중겅츠를 당적에서 제명하고, 재산을 몰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부정 축재 등 심각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해 처벌하기로 했다.

올해 75세로 2007년 11월 퇴직한 중겅츠가 은퇴 16년 만에 부정 축재로 처벌받게 된 것은 그의 손녀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 때문이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아이디 '북극메기(北极鲶鱼)'로 활동하는 손녀는 집안의 부를 과시하는 콘텐츠를 올려왔다.

특히 지난 3월에는 가족들이 호주로 이민한 사실을 전하며 "우리 집의 막대한 재산은 많은 중국인이 제공한 것"이라며 "우리 집 재산 규모가 1억 위안(약 184억원)이다. 나는 가고 싶은 나라가 어디가 됐든 갈 수 있다"고 떠벌렸다.

이후 누리꾼들이 그녀의 행동을 비판하자 그는 "살찐 돼지는 음식 그릇을 씻고 난 물만 먹는다"며 "나를 욕하는 사람이 1년 동안 번 돈을 나는 하루 만에 다 써버린다"고 받아쳤다.

이와 같은 태도에 분노한 누리꾼들은 그가 중겅츠의 손녀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후 기율감찰위는 수사에 착수했다. 중겅츠는 계속해서 결백을 주장했지만 중겅츠의 부정 축재 사실을 확인하고 처벌 절차에 착수했다.

khj8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