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깻잎값 여전한 고공행진…추석 지났는데 왜? [뉴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추석 연휴 전 급등했던 각종 채솟값이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상추, 깻잎, 대파 등 고기쌈 필수 채소 가격이 높아 자영업자 한숨은 깊어지고, 소비자는 "당분간 쌈은 피해야겠다"는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올해 추석 전 급등한 채소 야채가격은 연휴가 끝난 뒤 '찔끔' 내려갔을 뿐 여전히 평년보다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보통은 장마철에도 일부 산지만 피해를 입는데, 올해는 충남 부여, 논산, 전북 익산 등 상추 주산지의 80%가량이 큰 피해를 보면서 여름철 상추 가격이 폭등한 바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깻잎·대파·풋고추 가격도 평년보다 높아
장마 피해 영향 지속에 급격한 기온 하락
유통가 “10월말∼11월초 가격 안정 전망”
추석 연휴 전 급등했던 각종 채솟값이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특히 상추, 깻잎, 대파 등 고기쌈 필수 채소 가격이 높아 자영업자 한숨은 깊어지고, 소비자는 “당분간 쌈은 피해야겠다”는 반응을 보인다. 업계에서는 여름 장마 피해 영향과 큰 일교차 등 원인으로 높아진 상추와 깻잎값이 이르면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가격정보 플랫폼 KAMIS에 따르면 전날 적상추(상품) 100g 소매가격은 1612원이었다. 추석 연휴 직전이었던 2주 전(9월27일) 1703원과 비교하면 5.6% 떨어졌지만 평년(1121원)보다 43.8%, 지난해(1019원)보다 58.2% 높은 가격이다.
상추와 함께 대표 쌈 채소인 깻잎도 비슷한 상황이다. 깻잎 상품 100g 가격은 3091원으로 평년(2212원)보다 39.7%, 지난해(2624원)보다 17.8% 비싸다. 연휴 전후 가장 높은 가격이었던 3231원(9월27일)과 비교하면 4.3% 떨어졌을 뿐이다.
고깃쌈에 빠지면 섭섭한 파채 주재료인 대파 가격도 내려올 줄 모르고 있다. 이날 대파 1kg 상품의 전국 평균 가격은 3869원으로 역시 평년(3518원), 지난해(3167원)보다 높다. 쌈채소와 곁들여 먹는 풋고추(100g) 가격도 평년(1228원)이나 지난해(1341원)보다 비싼 1798원이다.
보통 명절 연휴 전후 수요가 늘면서 오른 식품 가격은 연휴가 지나면 다시 안정을 찾는다. 하지만 올해 추석 전 급등한 채소 야채가격은 연휴가 끝난 뒤 ‘찔끔’ 내려갔을 뿐 여전히 평년보다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떨어진 수요에도 공급량이 뒷받침되지 않아서다.
1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상추와 깻잎 공급이 줄어든 몇 가지 이유 중 공통적인 하나는 최근 급격히 추워진 날씨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추위에 약한 잎채소들의 생장이 여름만 못하게 된 것이다.
물론 상추와 깻잎은 한국인들이 사계절 즐겨 먹는 채소인 만큼 겨울에도 하우스에서 활발히 재배된다. 하지만 하우스 재배라고 해서 기온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특히 현재 재배되는 상추는 추위에 약한 여름 품종이기 때문에 갑자기 낮아진 기온에 타격을 입었다.
이후 일부 농가들은 상추를 다시 심었으나 피해 복구 상황에 따라 재입식이 늦어진 곳도 있어 아직은 상추 공급이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깻잎 공급에는 ‘산지 변화’라는 요인이 더해졌다. 깻잎은 여름에는 경남 밀양, 겨울에는 충남 금산 지역에서 주로 생산하는데, 현재는 생산지가 교체되는 시기여서 공급량이 일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쌈 채소 가격의 고공행진은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 이르면 10월 하순부터 상추와 깻잎 가격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심평기 한국청과 상추·깻잎 담당 경매사는 “깻잎 산지 전환기가 지나고 재입식된 상추가 본격 수확되면서 공급이 회복될 전망”이라며 “11월 초에는 상추와 깻잎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농가들이 출하를 서두를 경우 10월 말부터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