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 달리는 전기차 나온다… 기아 EV5, 전기차 대중화 선봉장

김창성 기자 2023. 10. 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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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OTA 탑재… SDV 시대 리더 지향
기아가 준중형 전기 SUV EV5를 공개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기아가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전기차의 대중화 및 보편화를 선도할 준중형 전동화 SUV 모델 EV5를 국내 최초 공개했다.

기아가 12일 경기도 여주 마임비전빌리지에서 '2023 기아 EV 데이'를 열고 첫 공개한 EV5는 EV6, EV9에 이은 회사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다양한 유형의 차량을 구성할 수 있도록 모듈화 및 표준화된 통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최초의 전륜 기반 전용 전기차다.


다양한 고객경험 확장에 초점


기아는 EV5의 외장을 대담하고 각진 정통 SUV 형태로 구현했다. 실내는 정통 SUV에 걸맞은 넓은 공간을 바탕으로 고객의 경험을 확장시켜 줄 다채로운 요소를 곳곳에 적용했다.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의 다섯 방향성 중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Bold for Nature)을 반영한 외장은 강인하면서도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를 비롯해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기하학적이고 기술적인 형상의 휠과 휠아치 등의 디자인 요소가 깔끔한 차체 면과 어우러져 미래 지향적 느낌도 나타낸다.

'자연과 인공의 경계 없는 조화'를 콘셉트로 디자인된 실내는 기능성을 높인 시트를 적용하고 다양한 수납공간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는 EV5의 운전석에 마사지 기능이 제공되는 릴랙션 시트를 적용해 충전 시 혹은 정차주행 시 피로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2열에 ▲앞으로 접었을 때 0도(수평)에 달하는 완전 평탄화 접이 시트와 ▲센터콘솔 후방 슬라이딩 트레이 ▲조수석 시트 후면 테이블로 공간 활용 가치를 높였다.

기아는 EV5 중국 생산 모델에 1열 벤치시트와 접이식 콘솔 암레스트를 적용해 좌우가 연결된 듯한 개방감과 편안한 거실 분위기를 연출다.

트렁크에 넓은 테일게이트와 함께 가변형 러기지 보드를 구현해 물품 적재나 아웃도어 활동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활용성을 높였다.


中 생산모델, 주행거리 650㎞ 인증 목표


기아가 준중형 전기 SUV EV5를 선보였다. /사진=기아
EV5 중국 생산 모델은 스탠다드 2WD와 롱레인지 2WDAWD 등 3가지로 운영된다. 롱레인지 AWD 모델은 88kWh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230kW의 합산 출력을 갖췄다. 중국 CLTC 기준 650㎞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다.

한국에서 생산될 EV5도 스탠다드 2WD, 롱레인지 2WDAWD 등 3가지로 운영할 계획이다. 81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AWD 모델은 195~225kW 수준의 합산 출력을 갖출 예정이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시장에 맞게 최적화 개발 중이다.

기아는 EV5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와 차량 시스템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을 탑재해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를 지향하는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의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

각각 12.3인치의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통합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에게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를 보여준다.

운전석, 조수석, 2열의 냉난방 기능을 독립적으로 제어 가능한 3존 공조 시스템과 에어컨 냄새 저감 효과가 있는 애프터 블로우를 적용해 탑승객들에게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이밖에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RSPA 2) 등 한 차원 진보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탑재해 도로 위에서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확보했다.

기아는 EV5에 기존 V2L(Vehicle to Load) 기능에 추가로 V2G(Vehicle to Grid) 기능을 적용해 차량 전력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V2G는 배터리의 유휴 전력량을 전체 전력망에 공급 및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차량전력망 양방향 충전 기술로 제반 환경이 구축된 국가 위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조상운 기아 글로벌사업기획사업부장(상무)은 "EV5는 EV 대중화의 시작점에 있는 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모델"이라며 "EV5는 앞으로 기아가 출시할 EV4 및 EV3와 함께 전기차 대중화 트렌드를 이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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