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조영술 후에도 개선 안 된 ‘당뇨발’…절단 막으려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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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에서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당뇨발의 경우, 혈관 조영술이나 혈관 이식술로 혈류 개선을 시도한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혈관 조영술 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환자의 몸 상태, 혈관의 상태, 상처의 위치와 괴사의 정도 등을 모두 고려하여 치료를 시행하면 발을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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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에서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당뇨발의 경우, 혈관 조영술이나 혈관 이식술로 혈류 개선을 시도한다. 그러나 치료 후 모든 환자의 혈류가 재개통 되는 것은 아니다. 약 15%에서는 혈류의 개선이 안 되고, 약 5%에서는 혈전이나 색전증이 발생하여 상태가 더욱 악화된다.
이런 경우 만성으로 혈관이 막힌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하므로 대부분 발의 절단이 동반된다. 최근 혈관 조영술이 여러 병원에서 시행되고 그 시행 횟수가 많아지면서 과거 5년 전만 해도 드물게 보였던 혈전증이나 색전증 등의 부작용 사례들이 최근에는 비교적 자주 목격되고 있다.
필자의 경험상 이러한 부작용 위험을 줄이는 데는 조영술을 시행하는 의사의 실력과 경험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의사의 경험과 기술에 따라 도저히 나빠질 수 없는 혈관이 막히기도 하고, 초기의 진입 위치와 방법의 잘못된 선택으로 오히려 혈관이 망가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반대로, 시술 후 혈전증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재시술을 시행하여 혈전을 녹이거나 제거하여 다시 막힌 혈관을 살리는 경우도 있다. 이렇듯 현재 혈관 조영술은 시술하는 의사의 경험과 기술이 매우 중요하므로 환자나 보호자는 이러한 점을 명심하여 의사나 의료 기관을 선택해야 한다.
아무리 장비가 좋은 병원의 실력 좋은 의사가 집행할지라도 혈관 조영술 후 발의 상태가 악화되거나 괴사가 진행될 가능성은 있다. 그러면 대부분 환자에게 최소 무릎 하 절단을 권유하게 된다. 매우 심한 통증과 광범위한 변색, 급증한 염증 수치를 보면 응급수술이 필요할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환자가 전신 열이나 패혈증 등의 소견을 보이지 않는다면 환자의 혈관 상태, 괴사와 상처의 정도에 따라 발의 일부를 살릴 수 있다.
발의 일부라도 살리는 것은 환자의 일상생활의 편의성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일부 발이 있다면 의족을 찰 필요 없이 어느 정도의 이동이나 움직임이 스스로 가능하다. 그러나 발을 모두 절단하는 경우 이동을 위해서는 반드시 의족을 차거나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최근 환자를 진료하면서 부작용이 심각한 환자를 많이 보게 되는데, 그래도 혈류의 재순환에 실패한 환자의 약 50% 정도는 발을 살리거나 절단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한다.
과거 20여 년 전만 하더라도 혈관 수술이나 혈관 조영술을 당뇨발 환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발달되지 않아 절단이 거의 유일한 치료 방법이었다. 그런데 이후 당뇨발에 조영술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당뇨발을 치료하는 패러다임이 변화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혈관 조영술 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환자의 몸 상태, 혈관의 상태, 상처의 위치와 괴사의 정도 등을 모두 고려하여 치료를 시행하면 발을 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증가한다. 혈류 개선에 실패한 당뇨발은 특히 치료가 까다롭고 증상이 심각하기 때문에 재시술 시 시술자의 경험과 지식이 매우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재영 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김재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전문가 대표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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