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다양한 가격대 풀라인업 전기차로 승부"…EV5·EV4·EV3 공개
준중형 SUV EV5 비롯해 EV4·EV3 콘셉트 차량도 최초 공개…"EV9, 미국·유럽서 기대"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제공해 EV대중화에 나서겠다."
전동화 전환에 집중하고 있는 기아(000270)가 보다 저렴한, 중·소형급의 전기차 라인업으로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전략에 따라 앞서 중국에서 공개했던 준중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EV5를 국내에 처음으로 내놨고, 전기차 세단 EV4 콘셉트, 소형 SUV 전기차 EV3 콘셉트 차량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기아는 12일 '2023 기아 EV 데이'를 개최하고 전동화 전략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2026년의 전기차 판매는 100만대, 2030년에는 160만대 수준으로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며 "2030년에는 글로벌 시장의 시장점유율(마켓쉐어) 4%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중화 선도 EV5…세단 EV4 콘셉트·소형 SUV EV3 콘셉트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EV5였다. 중국과 한국에서 모두 생산하는 EV5는 기존의 전기차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를 예고해 주목을 받았다. 기존 후륜구동 기본의 E-GMP에서 적절한 가격 설정을 위해 전륜 기반으로 변경했다.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다섯 가지 방향성 중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Bold for Nature)'을 반영했는데, 기존 기아의 내연기관 준중형 SUV 스포티지를 보다 미래적으로 바꾼 분위기를 풍겼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EV5는 LFP배터리를 탑재하고, 한국산 EV5는 NCM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다. 중국산 모델이 CLTC 기준 1회 중천 650㎞를 보여 국내서는 400㎞대 수준의 주행거리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EV4와 EV3는 콘셉트 모델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미래를 향한 혁신적 시도(Power to Progress)'를 주제로 디자인된 EV4는 마치 기존에 공개된 크로스오버 SUV EV6의 전고를 압축한 듯했다.
EV3 콘셉트는 디자인 철학 중 '이유 있는 즐거운 경험(Joy for Reason)'을 표현해 강인하면서도 기하학적 조화를 이뤘다. EV3는 대형 SUV EV9을 작게 축소한 듯한 모습이었다.
송 사장은 "내년 상반기에 EV3를 출시할 예정이고, EV4는 내년말에 론칭할 예정이다. EV5는 2025년 상반기 론칭을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 대중화 가격대 3만달러~8만달러…"EV9, 미국·유럽선 반응 좋아"
기아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설정한 전기차의 가격대는 3만 달러(약 4000만원)에서 8만 달러(약 1억원)다.
이날 소개한 EV5와 EV4, EV3 등 중소형 모델은 3만5000 달러(약 4700만원)에서 5만 달러(6700만원)의 가격대로 출시해 전기차의 대중화 및 보편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전동화 전환 초기인 신흥시장에서는 EV6·EV9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초기에 구축하고, EV5·EV4·EV3 및 신흥시장 맞춤 전략 EV를 추가할 예정이다.
송 사장은 "2027년까지 15개 전기차 차종을 낸다고 했는데, 파생 전기차까지 하면 현재 7개 차종을 운영하게 된다.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추후 나올 전기차로는 픽업트럭도 있고, 작은차, 중상급 차 등 다양하게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송 사장은 국내에서 아쉬운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EV9에 대해서는 "8000만원대 차량이 외국산이 1만1000대 정도 팔리는데, 이를 가져오는 것이 목표였다. 미흡하지만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최고 가격대지만 미국·유럽에선 중상급 정도의 가격대로 고객층이 넓고 판매가 좋을 것이다. 초기 상황인데 미국·유럽의 반응이 좋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안정적인 전기차 생산 및 배터리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25년까지 글로벌 EV 생산 거점도 8개로 확장한다.
기아는 한국을 EV글로벌 허브로 중심에 두고 유럽에서는 중·소형 EV를, 중국에서는 중·대형 EV를 현지 생산할 예정이다. 인도는 신흥시장 전략 EV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북미에서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EV 모델이 생산될 예정이다.
송 사장은 "전기차 가격 안에 배터리 비중이 워낙 크다. 다양한 형태의 배터리를 검토하고 있다"며 "LFP배터리는 당연히 검토하고 있고, 중국산뿐 아니라 국내산 LFP, 그외에도 차세대 배터리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맞춤 충전 인프라 확대…통합 앱 '기아 앱'·생성형 AI 챗봇도 선보여
기아는 글로벌 충전 인프라도 확대 구축한다. 최근 기아 북미 법인은 내년 4분기부터 미국에서 판매 전기차에 북미충전표준(NACS) 충전 포트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북미에서 5개 자동차그룹과 연합해 2030년 3만기의 초급속 충전기 설치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유럽에선 4개 자동차그룹과 연합한 아이오니티(IONITY) 초급속 충전기를 2800기 설치했고, 2025년까지 7000기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이핏(E-Pit)을 포함해 2025년까지 3500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기아는 통합 앱인 기아 앱을 출시하고,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챗봇을 통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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