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보조금만 180조"…북미로 몰리는 K-배터리 공장들

이다솜 기자 2023. 10. 1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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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 하나인 북미에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들의 북미 공장 증설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에 SK온은 미국 포드와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을 출범해 테네시주에 2개, 켄터키에 1개 공장을 건립한다.

4개 공장 중 3개가 완공되면 SK온의 북미 생산능력은 183.5GWh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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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합작 2공장 부지로 인디애나주 낙점
IRA 혜택…K-배터리 2032년까지 180조 혜택
[서울=뉴시스] SK온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 계획. (사진=SK온) 2023.10.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다솜 기자 = 국내 배터리 3사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 하나인 북미에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IRA(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로 보조금 혜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북미시장 진출에 속도를 올리는 모습이다. 현재 건설 중인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수년 뒤부터 배터리 업체들의 수혜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SDI는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의 두 번째 합작공장 부지로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를 낙점했다. 코코모시는 스텔란티스의 부품 생산공장이 있는 곳으로, 양사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의 1공장을 건설 중이다.

오는 2027년까지 2공장이 완공될 경우 합작공장의 총 생산능력만 67Gwh(기가와트시)에 달한다. 이외에 인디애나주에도 30Gwh 규모로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다른 경쟁사와 달리 증설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삼성SDI는 이번 북미 공장 완공을 계기로 북미 생산 능력을 대폭 키울 수 있다.

국내 배터리 3사들의 북미 공장 증설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유럽과 달리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은 여전히 견조한 전기차 수요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IRA로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수혜 효과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실정이다.

실제 배터리 3사는 최근 AMPC로 분기마다 수천억원의 혜택을 봤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올해 3분기에 받은 해당 금액만 4267억원에 달한다.

SK온도 올 상반기에 1670억원 혜택을 봤고,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합작공장이 가동되는 2025년부터 본격적인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AMPC가 유지되는 2032년까지 국내 배터리 3사의 수혜 규모는 18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SK온은 미국 포드와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을 출범해 테네시주에 2개, 켄터키에 1개 공장을 건립한다. 또 조지아주에는 현대차와 JV로 신공장을 짓고 있다. 4개 공장 중 3개가 완공되면 SK온의 북미 생산능력은 183.5GWh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운영 중인 미시간주의 '얼티엄셀즈' 1공장(GM 합작) 외에 추가로 지어질 공장만 6개에 이른다. 얼티엄셀즈 2·3 공장에 이어 스텔란티스, 현대차와도 합작공장을 짓는다. 이 공장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와 미국 조지아주 등에 지을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공장이 가동되는 2026년 LG에너지솔루션 생산능력은 293GWh에 이를 것으로 본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기준 수주 잔고가 수백조원 쌓인 만큼 생산 능력을 확대해도 이를 상쇄할 수요가 충분하다"며 "완성차와 합작법인이 늘고 있는 만큼 증설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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