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첫날부터 파행했던 국방위, 의사진행발언 문제로 '삐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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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정감사 첫날부터 파행을 겪었던 국회 국방위원회는 12일 합동참모본부 국감을 진행하면서도 의사진행 발언 문제로 약 10분 동안 정회했다가 재개됐다.
국감 재개 후에도 의사진행 문제로 여야 의원이 거친 발언을 주고받는 등 지난 10일 국방부 국감 파행의 양금이 남아 있는 모습이었다.
김승겸 합참의장의 인사말과 합참의 국감 업무보고가 끝나자 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요구했다.
이날 합참 국감이 재개된 이후에도 여야는 의사진행 문제로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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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17일 국방부 국감 다시 열자고 제안했지만 여당은 거부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박수윤 기자 = 국회 국정감사 첫날부터 파행을 겪었던 국회 국방위원회는 12일 합동참모본부 국감을 진행하면서도 의사진행 발언 문제로 약 10분 동안 정회했다가 재개됐다.
국감 재개 후에도 의사진행 문제로 여야 의원이 거친 발언을 주고받는 등 지난 10일 국방부 국감 파행의 양금이 남아 있는 모습이었다.
국방위는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합참에 대한 국감을 예정된 시간인 오전 10시에 시작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의 인사말과 합참의 국감 업무보고가 끝나자 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요구했다. 여당 소속인 한기호 국방위원장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의원 1명씩 의사진행 발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은 발언 의원 수를 제한하는 것에 반발했고,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2명씩, 정의당은 1명이 의사진행 발언을 하자고 수정 제안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왜 진행을 그렇게 하느냐. (의사진행 발언을) 하게 놔두라"고 요구했고, 한 위원장은 "놔둘 거라면 위원장이 뭐 하려고 있느냐"고 맞섰다.
여야는 국방위의 국방부 국감 파행 책임을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피켓 걸어놓았다고 국감 첫날 파행시키는 여당이 어디 있느냐. 야당이 피켓을 제거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방부 국감을 깨버리는 정당이 어디 있느냐"고 여당을 비판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이 파행의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합참을 상대로 한 질의가 시작되지 못한 채 여야 간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한 위원장은 오전 10시 25분께 정회를 선언했고, 여야 협의 후 10시 35분께 국감을 재개했다.
앞서 국감 첫날인 지난 10일 국방위의 국방부 국감은 야당 의원들이 '부적격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 철회하라'라는 피켓을 국방위원 좌석 테이블 앞에 일제히 내걸자, 여당 국방위원들이 국감장 입장을 거부하면서 개회 예정 시간보다 8시간이나 늦은 오후 6시에 시작됐다가 약 1시간 만에 끝났다.
이날 합참 국감이 재개된 이후에도 여야는 의사진행 문제로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민주당 설훈 의원의 질의 중 같은 당의 김병주 의원이 "1초도 기다리지 말고 사격하라가 무슨…"이라며 최근 윤석열 대통령 발언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한 위원장은 "김병주 의원님, 왜 끼어들어요"라고 강하게 제지했다.
이에 설 의원이 "위원장은 왜 끼어들어요"라며 김 의원을 두둔했고, 한 위원장은 "아니,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뭘 자꾸 끼어들어요"라고 반박했다.
설 의원은 "사회를 엉망으로 보니까 그러지…함부로 사회보지 마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한 위원장도 "누가 엉망입니까. 함부로 이야기하지 마세요. 엉터리같이 그렇게 하지 마세요"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주고받는 가운데 가까스로 질의는 재개됐지만, 불안한 분위기는 이어졌다.
한편, 야당은 계속되는 파행 속에 1시간밖에 진행하지 못한 국방부 국감을 오는 17일 다시 열자고 제안했지만, 여당은 거부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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