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무력충돌로 美 인태 관심도 유지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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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충돌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관심도에 미칠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인 교수는 "유럽 전선도 굉장히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중동 전선, 더구나 고질적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선이 터지면 미국이 방점을 찍은 중국 압박에 대한 아태 지역에서의 전략적 관심도가 얼마만큼 유지될 수 있을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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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국제사회 연대 동참 원칙 명확히 해야
“사우디, 네옴시티 영향 우려할 것”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충돌이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관심도에 미칠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내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는 한국이 국제사회 연대에 동참하고 입장을 조율해나가야 한다는 조언도 제기됐다.
인 교수는 “오바마 행정부 때 미국이 ‘아시아 재균형’을 이야기하면서 중동에서 발을 빼고 중국 견제로 가는 흐름을 탔는데, (여기에) 제동을 걸었던 것이 ‘아랍의 봄’ 이후 벵가지 피살이었다”고 설명했다. 벵가지 피살은 2012년 9월 12일 리비아 벵가지 미국 영사관에 대한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 등 4명이 숨진 사건이다.
인 교수는 이번 사태에서 한국의 역할에 대해선 “우리가 중동 역내 당사국은 아니기 때문에 아주 구체적으로 직접적인 포지션을 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비극의 악순환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 연대에 동참한다는 원칙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특히 한국이 내년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하는 점을 들어 “우리 입장을 조금씩 국제사회와 맞게 조율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교수는 이번 사태가 중동 정세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선 “사우디가 처음에 공세적으로 중동의 판을 이끌고 가다 숨고르기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바뀐 반면 이란이 하마스의 일종의 후견국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 됐다”고 짚었다. 그는 “이란이 이를 앞으로 어떤 식의 레버리지(지렛대)로 활용할지가 관심사”라며 “포연이 다소 가라앉고 나면 헤즈볼라나 하마스에 대해 이란이 목소리를 내도록 국제사회가 부탁하거나 협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인 교수는 또 사우디아라비아가 상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네옴시티 사업의 위치가 이스라엘, 이집트와 인접한 홍해 아카바만인 점을 들어 “사우디 입장에서는 (지역 안정성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서 역설적으로 오히려 이 상황을 진정시키는데 관심을 기울일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인 교수는 중국에 대해선 “지난 3월에 사우디와 이란을 수교시키면서 중동의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타났지만 이제 첫 숙제를 안아 든 셈”이라고 진단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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