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얼마나 높이`보다 `얼마나 오래`가 초점"…9월 美 FOMC 의사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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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을 때 연준 위원들은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를 두고 엇갈린 견해를 가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미 연준이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 참석 위원은 기준금리를 1회 추가 인상하는 게 적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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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추가 인상 1회 적정" vs 일부 위원 "인상 불필요"
물가 잡힐 때까지 고금리 유지엔 견해 일치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을 때 연준 위원들은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를 두고 엇갈린 견해를 가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는 향후 한 차례 추가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지만, 일부 위원은 회의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
다만, 물가상승률을 목표 수준인 2%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낮출 때까지 긴축적인 상태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에는 연준 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11일(현지시간) 미 연준이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 참석 위원은 기준금리를 1회 추가 인상하는 게 적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일부 위원은 "추가 인상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상반된 견해를 나타냈다.
특히 몇몇 위원은 "기준금리를 '얼마나 높게 올릴 것이냐'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냐'로 정책 결정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기준금리가 정점에 도달하거나 정점에 가까워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긴축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물가를 잡기 위해 고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를 어느 수준으로까지 높여야 할지에 대해선 의견 일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향후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도 크다고 위원들은 내다봤다. 의사록은 "회의 참석자들은 통화정책이 긴축적인 수준에 있으면서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이라는) 연준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수반되는 위험이 갈수록 양분되고 있다고 대체로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19∼20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했다. 금리를 동결했음에도 연준이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란 인식이 커지면서 9월 금리 결정 이후 미 채권시장에서 중장기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인플레이션인사이츠 창립자 오마이르 샤리프는 "(물가와 경기라는) 두 위험 사이 '줄다리기'에 정책 향방이 달렸다"며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목표치(2%)에 다다르고 있다는 확신이 없는 상태인 만큼 연준이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경제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내다봤다. 의사록 속 비둘기파적 의견에 더해 장기금리 급등세를 조명하면서다.
WSJ은 "9월 회의 이후 장기 국채금리가 0.4%포인트 오르는 등 상승세가 가속화됐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한다면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이 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CME 페드워치는 현행 기준금리(5.25~5.5%)가 내년 5월까지 유지된 뒤 6월에 첫 금리 인하(-0.25%포인트)가 시작돼 연말에는 4.5~4.75%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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