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민준의 골프세상] 몬스테라 잎이 갈라진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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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열대 우림이 원산지인 몬스테라(Monstera)는 천남성과의 여러 해 살이 덩굴성 식물이다.
몬스테라 잎 특유의 갈라짐 또는 찢김은 중남미 열대 우림에서 최적화하기 위해 진화한 결과라고 한다.
몬스테라가 잎의 갈라짐을 통해 뒤에 나온 잎에 햇빛을 받을 기회를 주고 숲의 바닥에서 자라는 다른 식물에게도 생존의 기회를 제공하듯 골퍼도 동반자들이 골프의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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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한국] 중남미 열대 우림이 원산지인 몬스테라(Monstera)는 천남성과의 여러 해 살이 덩굴성 식물이다. 늘 풍성한 푸른 잎을 자랑하는 몬스테라는 병이 없고 키우기가 쉬운 데다 공기정화, 습도조절 효과도 있어 한국에선 반려식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몬스테라의 특징은 구멍이 나고 찢어진 듯한 넓은 잎이다. 몬스테라라는 이름도 라틴어의 괴물을 뜻하는 monstrum이 어원이다.
몬스테라 잎 특유의 갈라짐 또는 찢김은 중남미 열대 우림에서 최적화하기 위해 진화한 결과라고 한다.
울창한 우림 바닥에는 직사광선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데 잎이 갈라진 모양을 함으로써 햇빛을 아래 잎까지 도달할 수 있게 진화했다는 것이다. 잎의 갈라진 틈은 저항을 줄여 작은 바람에도 쉽게 흔들려 폭풍우 등에 의한 식물의 손상을 줄일 수 있음은 물론 저조도 조건에서도 다양한 각도에서 햇빛을 받을 수 있어 그만큼 생존 가능성을 높여준다. 몬스테라의 갈라진 잎은 강우량이 많은 우림지역에서 물을 빠르게 배출하도록 해 곰팡이나 세균성 병해를 유발할 수 있는 침수를 방지하는 기능도 한다. 몬스테라의 갈라진 잎은 일종의 자연 방어 메커니즘으로 생존을 위한 진화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몬스테라의 찢어진 잎이 골퍼에게 탁월한 힌트를 준다. 몬스테라가 잎의 갈라짐을 통해 뒤에 나온 잎에 햇빛을 받을 기회를 주고 숲의 바닥에서 자라는 다른 식물에게도 생존의 기회를 제공하듯 골퍼도 동반자들이 골프의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할 수 있지 않을까.
사실 몬스테라에 대한 관심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는 황부용 화백의 작품을 통해서다. 몬스테라잎 은행잎 등 다양한 나뭇잎 위에 춤추는 여인을 표현한 그의 연작은 국내외에서 큰 반응을 얻고 있다. 단순한 듯하면서 묘하게 감성을 자극한다. 몬스테라의 갈라진 잎을 두고 다른 식물을 배려할 줄 아는 식물이라는 해석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몬스테라는 예사 식물이 아닌 것 같다.
몬스테라의 꽃말이 '기쁜 소식' '헌신'이라고 한다. 함께 라운드하는 동반자 모두에게 기쁜 소식을 주고 이를 위해 헌신하는 자세를 가진 골퍼가 되는 것이 정녕 불가능할까 생각해 본다.
*칼럼니스트 방민준: 서울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한국일보에 입사해 30여 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30대 후반 골프와 조우, 밀림 같은 골프의 무궁무진한 세계를 탐험하며 다양한 골프 책을 집필했다. 그에게 골프와 얽힌 세월은 구도의 길이자 인생을 관통하는 철학을 찾는 항해로 인식된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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