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중시하던 日정부, "하마스의 테러 공격 단호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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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방과 달리 '테러' 표현을 피하던 일본 정부는 12일 "테러 공격"을 감행한 하마스를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지통신,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테러 공격"이라고 언급하며 "단호하게 비난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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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방과 달리 '테러' 표현을 피하던 일본 정부는 12일 "테러 공격"을 감행한 하마스를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지통신,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테러 공격"이라고 언급하며 "단호하게 비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태 진정을 꾀하는 일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에, 일본 정부로서도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다양한 외교 노력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해 전력, 수도 공급이 끊긴 데 대해서는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은 매일 심각해지고 있다.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정세를 바탕으로 필요한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쪽 모두와 대화하는 '밸런스(균형) 외교'를 모색해왔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흐무드 압바스 수반과 각각 전화 협의를 위해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의 공격을 즉각 테러로 규정하고 친구인 이스라엘에게 협력하겠다고 한 미국, 영국 등 서방 국가와 달리, '테러' 표현을 피해왔다.
마쓰노 관방장관도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는 하마스의 공격을 규탄한다면서도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쌍방에 대한 (사태 진정에 대한) 촉구를 강화하겠다.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이에 지지통신은 "미국은 하마스 공격을 테러로 단정하고 있다. 일본과는 온도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일본이 원유 90% 이상을 중동 지역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원유 안정 조달을 위해 한쪽 편을 들지 않고 양쪽에게 사태 진정을 요구하는 등 균형을 중시해왔다.
이번 마쓰노 관방장관의 발언은 테러 표현을 사용해, 이스라엘에 더 다가간 모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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