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체류 국민 720여명 모두 무사”···신원식, 중동파견 부대에 “더 경각심”

박은경 기자 2023. 10. 12. 15:4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지역 여행경보 상향 계획은 없어
국방장관, 중동지역 파병부대장들과 통화
“평소보다 더 경각심을 가지라” 지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들 사이를 빠져나오고 있다. AP연합뉴스

정부는 12일 현재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약 720명이며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2일 현재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수는 장기체류자 540여명, 단기체류자 180여명”이라며 “가자지구에 있는 우리 국민도 무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당시에는 장기체류자 570여명과 단기체류자 480여명이 머무르고 있었다. 이중 220여명이 항공편과 육로를 통해 이스라엘을 빠져나왔다.

임 대변인은 “현재 우리 대사관을 통해 출국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들에 대해서도 항공편 또는 육로를 통한 출국을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우리 현지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계속 모든 다양한 방식의 보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현재 가자지구의 인근에서 무력충돌이 격화되고 있어, 가자지구 주변을 여행하시거나 취재 중인 우리 국민들은 보다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출국을 원하는 단기 체류자들에 대해 여러 방식의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단기 체류자인 180여명은 가능하면 이스라엘을 출국하고 싶어한다”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출국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외교부 당국자는 이스라엘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상향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계획은 없다”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충돌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8일 기존 여행경보 2단계(여행 자제)를 권고해온 이스라엘 내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정부의 여행경보는 1단계 여행유의·2단계 여행자제·3단계 출국권고·4단계 여행 금지로 이뤄진다.

이날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동명·아크부대 등 중동지역 파병부대 장병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라고 지시했다.

신 장관은 레바논에 파견된 동명부대장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아크부대장과 통화에서 현지 정세와 부대 안전성 평가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신 장관은 “작전임무 수행과 부대 운영 간 부대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임무를 수행해주기 바란다”며 “특이징후나 이상 동향 등이 식별되면 경시하지 말고, 평소보다 더 경각심을 가지고 부대를 운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