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찰위성 발사 임박 부산 온 美 레이건호…핵항모 올해 2번째 방문

3월 니미츠호 방문 후 7개월 만의 방문
10일 한미일 해양차단훈련 및 대(對)해적훈련 참가 후 방문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12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이 항모는 길이 332.8m, 폭 77.8m 규모이며, 비행갑판의 면적은 축구장의 3배 크기다. 특히 FA-18(슈퍼호넷), F-35C 전투기 등 8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승조원도 6000여 명에 달한다. 뉴시스

미국의 핵추진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CVN-76)가 12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한미동맹 70주년인 올해 미국 핵항모로는 2번째 방문이다.

레이건호의 이번 부산 방문은 북한이 이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활용한 정찰위성 발사를 미리 예고한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목적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함께 로널드레이건호를 비롯한 미 제5항모강습단은 부산작전기지에 16일까지 머물며 한미 우호 증진을 위한 함정 상호방문과 친선 체육활동을 한다. 일반인 견학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미국 항모 방한은 지난 3월 니미츠호 이후 7개월 만이며 레이건호는 지난해 9월 방한한 바 있다.

제5항모강습단은 레이건호, 이지스순양함 앤티텀함(CG-54)과 로버트스몰스함(CG-62), 이지스구축함 슈프함(DDG-86) 등으로 구성됐으며,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하는 미 제7함대 소속이다.

한미일 해상차단훈련 지난 10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해군이 해양차단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사진 앞줄 오른쪽부터 한국 해군 율곡이이함, 미국 해군 슈프함, 일본 해상자위대 휴가함, 둘째 줄 한국 해군 천지함, 셋째 줄 미국 해군 로널드레이건호. 해군 제공

한미일은 지난 9∼10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레이건호는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진행된 한미일 해양차단 및 대(對)해적훈련에 참여한 뒤 부산을 찾았다.

이 훈련들은 최근 고도화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일의 억제·대응 능력을 향상하고 해양안보위협 대응 및 규칙기반의 국제질서 구축을 위한 3자 간 해상작전 능력을 증진하기 위해 시행됐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