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석유에 갈증 느끼는 중국, 이·팔 확전 원치 않아"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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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깊은 경제 이해관계 때문에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주장에 제기됐다.
그러면서 "중국은 지금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이·팔 전쟁이 지역 전체로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데 가장 큰 이유는 석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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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이 깊은 경제 이해관계 때문에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주장에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중동산 석유에 갈증을 느끼는 중국은 중동지역에서 지정학적으로 중립적인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려 하지만, 중동과 중국의 이해관계는 더 긴밀해 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지금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이·팔 전쟁이 지역 전체로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데 가장 큰 이유는 석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세계 2위 석유 생산국인 사우디의 최대 원유 수입국이다.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둔 원유 시장조사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중국이 수입하는 석유의 절반, 중국에서 소비되는 전체 석유의 3분의 1 이상이 페르시아만에서 나온다.
아울러 중국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배후로 지목되는 이란으로부터도 많은 석유를 수입하고 있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중국은 이란산 석유 수입을 3배이상 늘렸고, 지난달 이란이 수출한 석유의 87%를 수입했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중국은 석유를 자급자족했다. 그러나 그 이후 놀라운 속도로 외국 석유에 '중독'돼 왔다. 현재 석유 수요의 약 72%를 수입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국립대학 에너지 연구소의 필립 앤드류스-스피드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현재 중동 정세에 크게 노출돼 있고, 상황이 악화될수록 그 (노출) 정도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집권 10년 간 에너지 안보 유지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왔다.
시 주석은 지난 7월에도 “에너지 공급과 안보는 국가 발전과 민생에 매우 중요한 사안이며, 어느 순간에도 무시할 수 없는 국가의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주장한 바 있다.
중국이 그간 중동 국가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왔던 가장 큰 이유는 해당 지역 사안에 깊이 관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전문가의 분석도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독일마셜펀드'(GMF)의 인도·태평양 지역 전문가인 보니 글레이저는 "중국이 중동지역 국가들과 대체적으로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사안에) 깊은 개입을 피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이 여전히 중동 문제와 거리를 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중국 에너지 컨설턴트 케빈 투는 “중국은 원하든 원치 않든 중동 지역의 주요 이해관계자가 됐고, 중국은 앞으로 이 지역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규탄하는 대신 양측의 자제를 촉구하는 입장을 밝혀왔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 성명에서 "양측의 긴장 고조와 폭력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관련 당사자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즉각 휴전하며 민간인을 보호하고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방지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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