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세로 1cm의 정체성…오늘의집·배민 ‘앱 아이콘’에 서비스 보인다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사람들은 페이스북 하면 가장 먼저 새파란 배경색에 하얀색 f 글자를 떠올린다. 유튜브는 빨간색에 흰색 삼각형 재생 버튼을, 카카오톡 하면 노란색 배경에 갈색 말풍선을 머릿속에 그린다.
이처럼 앱 서비스를 이용할 때 클릭하는 아이콘 이미지가 그 브랜드를 연상케 하는 중요한 매개로 자리하고 있다.
각 기업은 가로, 세로 1cm 작은 정사각형 앱 아이콘에 서비스와 브랜드 핵심 요소를 담기 위해 고민을 거듭한다. 브랜드를 연상시키고, 브랜드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에 대해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아이콘에 서비스의 정체성을 담고자 한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오늘의집’의 앱 아이콘 로고는 집과 일상에 관련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특징을 구현했다. 지붕과 이어지는 부분의 ‘O’는 오늘의집의 ‘오(O)’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집 모양 이상의 의미가 숨겨져 있던 것.
배달의민족 앱 아이콘에는 직관적으로는 오토바이를 타고 헬멧을 쓰며 배달에 나선 배달이가 등장한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배달이 뒤에는 큰 글자로 ‘배민'이 적혀져 있다.
원격 의료 플랫폼 닥터나우도 앱 아이콘도 마찬가지다. 서비스의 특성을 담아 청진기로 닥터나우의 첫 알파벳 글자인 ‘D’를 표현했다. 실시간 의료상담부터 병원예약까지 빠르게 가능하다는 정체성을 표련했다.
이 밖에도 러닝 앱 런데이는 알파벳 ‘R’이 뛰고 있는 듯한 모습의 센스 있는 아이콘을, 캠핑 전문 앱 캠핏은 캠핑 필수품인 텐트를 상징화한 앱 아이콘을 쓴다.
스타트업 관계자는 “유저가 서비스를 가장 처음 마주하는 부분이 바로 앱 아이콘”이라며 “앱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만큼 유저가 바로 인지할 수 있도록 수많은 고민과 논의를 거쳐 아이콘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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