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이차전지 열풍에 전국 50대 기업 ‘우뚝’

정옥재 기자 2023. 10. 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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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에 본사를 둔 금양이 이차전지 열풍에 힘입어 주식시장 시가총액으로 전국 50대 기업으로 올라섰다.

금양은 세계 1위 발포제 생산 업체이지만 최근에는 업종을 다각화해 이차전지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부울경 상장사 가운데 시총 증가액으로만 보면 부산 사상구에 법인을 두고 있는 금양이 시총 규모가 가장 커졌다.

시총 전국 순위에서도 금양은 올해 초 178위에서 지난달 말 50위로 9개월 새 128 계단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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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올초 1조3000억 → 9월말 6조9834억
CXO硏, 1~3분기 부울경 업체 시총분석

부산 사상구에 본사를 둔 금양이 이차전지 열풍에 힘입어 주식시장 시가총액으로 전국 50대 기업으로 올라섰다. 금양은 세계 1위 발포제 생산 업체이지만 최근에는 업종을 다각화해 이차전지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부산 사상구 감전동 ㈜금양 본사 전경. 국제신문DB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2일 이 내용을 담은 ‘2023년 3분기 부울경 기업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부울경 상장사 가운데 시총 증가액으로만 보면 부산 사상구에 법인을 두고 있는 금양이 시총 규모가 가장 커졌다. 금양은 올해 초(1월 2일) 시총 규모는 1조3612억 원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말(9월 27일 종가 기준)에는 6조9834억 원으로 9개월 만에 시총 외형이 5조6221억 원 증가했다. 시총 전국 순위에서도 금양은 올해 초 178위에서 지난달 말 50위로 9개월 새 128 계단 뛰었다. 금양의 시총 증가율(올해 초 대비 지난달 말 기준)은 413%로 조사됐다.

금양 이외에도 올 3분기 시총이 1조 원 이상 증가한 부울경 상장사는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였다. 한화오션은 올해 초 2조 63억 원에서 6조7122억 원으로 올 3분기에만 시총이 4조 7058억 원 이상 높아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초 3조7263억 원에서 지난달 말 5조 2958억 원으로 1조 5695억 원 이상 시총 외형이 커졌다.

시총 증감률로 보면 경남 창원에 법인을 둔 신성델타테크(플라스틱 사출 업체)가 448.1%로 부울경 소재 주식종목 중에서는 올 3분기 시총 상승률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성델타테크는 올해 초만 해도 시총 외형이 2086억 원으로 5000억 원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지난달 말에는 1조 1433억 원으로 최근 9개월 새 시총 외형이 450% 가까이 상승했다. 한화오션도 올 3분기 시총 증가율이 234.6%로 200%를 상회했다.

올해 3분기말 기준 부울경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 한국CXO연구소


이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42.1%↑)와 현대위아(26.4%↑)도 최근 9개월 동안 시총이 10% 이상 상승했다.

국내 전체 상장사 대상 시총 ‘톱 100’에 포함된 부울경 소재 주식종목은 올해 초 6곳에서 지난달 말에는 7곳으로 한 곳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 시총이 가장 앞선 부울경 종목은 HD현대중공업(10조 7593억 원·전국 32위)였다. 한화오션도 137위에서 55위로 82 계단 올라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0위에서 65위로 시총 순위가 15 계단 상승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부울경 소재 시총 ‘1조 클럽’의 시총은 30% 넘게 증가했지만, 6월 말 대비 9월 말 기준으로 3% 가까이 하락했다”며 “국내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상반기까지는 상승세 국면을 보이다가 하반기로 넘어오면서 하강세를 보인다. 부울경 소재 시총 1조 클럽의 종목도 이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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