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디니·토티 미리 불러놓고' 전격 취소라니... '레전드 매치' 환불 티켓만 '2만 5000장' 초유의 사태→ 팬들 황당

박재호 기자 2023. 10. 1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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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지뉴, 파올로 말디니, 안정환 등이 참가하는 '레전드 올스타전'이 경기를 9일 앞두고 전격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레전드 올스타전 예매처인 인터파크는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최 측의 사정으로 레전드 올스타전이 취소됐다. 티켓을 구매한 고객분들에게 전액 환불 처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말디니와 토티, 안정환, 최진철 등은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페이몬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기에 대한 기대를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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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레전드 프란체스코 토티(왼쪽), 파올로 말디니가 지난 9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레전드 올스타 기자회견에서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레전드 매치 포스터. /사진=트래블링
호나우지뉴, 파올로 말디니, 안정환 등이 참가하는 '레전드 올스타전'이 경기를 9일 앞두고 전격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레전드 올스타전 예매처인 인터파크는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최 측의 사정으로 레전드 올스타전이 취소됐다. 티켓을 구매한 고객분들에게 전액 환불 처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행사를 기다렸던 모든 팬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레전드 올스타전은 오는 21일 오후 3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한국과 이탈리아, 브라질 3개국의 레전드들이 출전하는 이벤트 매치였다.

한국에서는 안정환 MBC 해설위원을 비롯해 김남일 전 성남FC 감독, 최진철, 이운재 등 2002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했던 멤버들이 출전할 예정이었다.

(왼쪽부터) 프란체스코 토티, 파올로 말디니, 안정환, 최진철. /사진=뉴시스
파올로 말디니. /사진=뉴시스
이탈리아와 브라질 전설들도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이탈리아에선 말디니, 파비오 칸나바로, 델 피에로, 프란체스코 토티와 브라질의 후베르투 카를로스, 카카, 후나우두, 후나우지뉴, 히비우두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경기를 9일 앞두고 전격 취소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주최사가 밝힌 피치 못할 '사정'이란 투자 예정이던 해외자본이 들어오지 않아서다. 앞서 열린 행사 기자회견과 홍보는 국내 주관사인 트래블링이 진행했지만 투자를 약속했던 아랍에미리트(UAE)의 라싱시티그룹이 자본을 입금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피해가 더욱 커질 것을 우려한 국내 주최사가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프란체스코 토티가 지난 9월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프렌체스코 토티. /사진=뉴시스
안정환(왼쪽)과 최진철. /사진=뉴시스
최진철. /사진=뉴시스
미리 표를 예매했던 팬들도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입장권은 약 2만 5000장이 팔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종합운동장 정원 3만 8000석 중 70%를 채울 만큼 열기는 뜨거웠다. 한 팬은 스타뉴스에 "오전에 행사 취소 문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일생에 보기 힘든 스타들이 뛰는 모습을 직접 볼 기회였는데 너무 아쉽다. 일 처리가 엉성했던 주최사에 화가 나고 황당할 뿐이다"라고 전했다.

출전을 준비했던 선수들도 맥이 빠지게 됐다. 말디니와 토티, 안정환, 최진철 등은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페이몬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경기에 대한 기대를 표한 바 있다.

당시 안정환은 "죽기 전에 이런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을 거라고 생각 못 했다. 기쁘다"고 전했다. 최진철도 "선후배들과 다시 뛸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전했다. 말디니도 "이 두 선수와도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함께 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한국에 오게 돼 감사하다. 역사적인 경기를 뛸 수 있어 기쁘다"고 역시 큰 기대를 전한 바 있다.

(왼쪽부터) 모리스 파그니엘로 라싱시티그룹 공동창립자, 프란체스코 토티, 파올로 말디니, 안정환, 최진철, 김윤식 라싱시티그룹 코리아 대표. /사진=뉴시스
파올로 말디니(왼쪽)와 안정환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프렌체스코 토티. /사진=뉴시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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