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항공회담…항공업계, 노선 운항횟수 확대 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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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양국 정부는 12∼13일 서울에서 항공회담을 개최한다.
다만 국내 항공업계는 UAE 노선 운항 횟수가 늘어나면 UAE행 노선은 물론 유럽 직항 노선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어 정부는 수용 여부를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018년과 2019년 열린 항공회담에서도 UAE 측의 운항 횟수 증대 요구가 있었으나, 국내 항공업계의 피해를 우려한 한국 측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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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양국 정부는 12∼13일 서울에서 항공회담을 개최한다.
두 나라의 항공회담은 4년여 만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현재 국가당 주 15회까지 허용된 UAE 노선 운항 횟수를 늘릴지 여부가 주로 논의된다.
UAE 측에서는 운항 횟수를 많게는 3∼4배가량 확대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 항공업계는 UAE 노선 운항 횟수가 늘어나면 UAE행 노선은 물론 유럽 직항 노선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어 정부는 수용 여부를 두고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UAE 국적 항공사인 에미레이트항공과 에티하드항공은 '오일 머니'에 기반한 UAE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두바이를 경유하는 유럽행 노선 항공권을 국내 항공사들보다 30% 가까이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UAE 항공사들은 이 노선에 국내 항공사보다 규모가 더 큰 여객기를 투입하고 있어 운항편이 늘어나면 유럽행 승객 이탈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국내 항공업계는 우려한다.
현재 한국은 대한항공만 인천발 두바이행 항공편에 A330(218석) 여객기를 주 7회 운항하고 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517석짜리 A380을, 에티하드항공은 327석짜리 B787을 매일 띄우고 있다.
앞서 지난 2018년과 2019년 열린 항공회담에서도 UAE 측의 운항 횟수 증대 요구가 있었으나, 국내 항공업계의 피해를 우려한 한국 측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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