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시내버스서 승객 심정지…기사가 '심폐소생술'로 살려

강정태 기자 2023. 10. 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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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의 한 시내버스 기사가 운행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을 심폐소생술(CPR)로 살렸다.

12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22분쯤 창원시 의창구 북면 감계리 중방마을 인근에 신호대기 중이던 시내버스 안에서 손잡이를 잡고 있던 50대 승객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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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동시에 119신고 요청 등 빠른 조치로 승객 살려
지난 7일 오후 5시22분쯤 창원시 의창구 북면 감계리 중방마을 인근에 신호대기 중이던 시내버스 안에서 승객 1명이 쓰러져 버스 기사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다.(독자제공)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시내버스 기사가 운행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을 심폐소생술(CPR)로 살렸다.

12일 창원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22분쯤 창원시 의창구 북면 감계리 중방마을 인근에 신호대기 중이던 시내버스 안에서 손잡이를 잡고 있던 50대 승객 A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사람이 쓰러졌다”는 승객들의 외침에 당시 버스 기사인 김종술씨(61)는 사이드 브레이크(주차 브레이크)를 올린 뒤 곧바로 버스 안에 가득차 있던 승객들을 헤집고 A씨에게로 갔다.

김씨는 A씨가 의식이 없어보이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동시에 다른 승객들에게 119신고와 A씨의 신체를 주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김씨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한지 7~8분쯤 지났을 무렵 A씨가 의식을 차리기 시작하자 119가 현장에 도착했고, 119의 응급조치로 A씨는 의식을 회복해 현장에서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병원에서 안정을 되찾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시 홈페이지에는 김씨를 칭찬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한 시민은 “기사님의 위급상황 대처능력이 아주 대단하셨다”며 “제가 타고 다니는 버스에 이런 멋진 분이 계시다니 너무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고, 또 다른 시민은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승객의 목숨을 구하신 기사님께 감사하다”고 칭찬했다.

20년 차 버스 기사인 창원 대운교통 소속 김종술씨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과거 아버지께서 길거리를 걷다 쓰러져 주변 시민의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구한 일이 있었는데 그 일 이후 CPR의 중요성을 알고 회사에서 실시하는 안전교육을 통해 CPR을 열심히 익혔던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기사들에게도 이런 상황이 일어났다면 모두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다른 승객들이 도와줘서 잘 해낼 수 있었고, 모두가 한 생명을 살린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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