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보스톤'부터 '오겜2'까지, 임시완의 도전은 계속된다
김선우 기자 2023. 10. 12. 15:40
배우 임시완이 또 한 번의 유의미한 도전을 완주했다.
지난 2010년 그룹 제국의 아이돌로 데뷔한 임시완은 그동안 가수에서 배우로 변신했고, 이후로도 드라마, 영화, OTT 플랫폼까지 끊임없이 변주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여심을 저격한 MBC '해를 품은 달' 허염, 직장인들의 공감을 산 tvN '미생'의 장그래, 지난해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 별칭을 얻게된 영화 '비상선언'까지. 선역부터 악역까지 자유자재로 활동 반경을 옮겨가며 '배우 임시완'으로 인정 받았다.
임시완은 지난 추석 극장가를 찾은 영화 '1947 보스톤'에서는 실제 마라통 영웅인 서윤복 역할을 맡아 또 다시 달렸다. 체지방률을 6%대로 만든 것만 봐도 엄청난 의지로 임한 작품임을 알 수 있고, 이후로도 러닝이 취미가 될 정도로 작품에 진심이었다.
넷플릭스 기대작 '오징어게임2'에도 캐스팅 됐다. "시즌1을 하루만에 정주행하고, 시즌2 출연도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며 눈을 반짝인 임시완의 다음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지난 2010년 그룹 제국의 아이돌로 데뷔한 임시완은 그동안 가수에서 배우로 변신했고, 이후로도 드라마, 영화, OTT 플랫폼까지 끊임없이 변주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여심을 저격한 MBC '해를 품은 달' 허염, 직장인들의 공감을 산 tvN '미생'의 장그래, 지난해 '맑눈광(맑은 눈의 광인)' 별칭을 얻게된 영화 '비상선언'까지. 선역부터 악역까지 자유자재로 활동 반경을 옮겨가며 '배우 임시완'으로 인정 받았다.
임시완은 지난 추석 극장가를 찾은 영화 '1947 보스톤'에서는 실제 마라통 영웅인 서윤복 역할을 맡아 또 다시 달렸다. 체지방률을 6%대로 만든 것만 봐도 엄청난 의지로 임한 작품임을 알 수 있고, 이후로도 러닝이 취미가 될 정도로 작품에 진심이었다.
넷플릭스 기대작 '오징어게임2'에도 캐스팅 됐다. "시즌1을 하루만에 정주행하고, 시즌2 출연도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며 눈을 반짝인 임시완의 다음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4년 만에 개봉하게 돼 애가 탔을 거 같다.
"원래는 개봉에 무딘 편이었다. ''언젠가는 나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생각한다. 내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긴 기다림은 이례적이다. 그러다보니 촬영만 마치고 대중을 만나기 전까지는 미완성임을 뼈저리게 느꼈다. 좋은 평이든 아니든 관객들 평을 얻어야 집약적으로 생명력을 부여 받겠구나 싶더라. 이 작품을 통해 알게 됐다. 생명력을 부여 받은 것만으로도 기분이 마냥 좋다."
-침체된 극장가 분위기가 아쉽진 않나.
"많이 아쉽다. 영화를 소비하는 행태 자체가 많이 바뀌었다. 내가 몸담고 있는 드라마, 영화 쪽 다 있는 활력을 얻는 게 기분 좋은 입장이다보니 아쉬움이 크다. 많은 분들이 영화에 있어서 흥미를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마냥 요구를 한다기 보다는 내 입장에서 어떻게 이 영화를 재밌게 할까에 대해서도 늘 한켠에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다."
-'진짜 마라토너처럼 보인다'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을 거다. 이후 취미까지 발전했다. 그 이유는.
"총 준비 기간 3개월에 촬영 기간 6개월 해서 9개월이 걸렸다. 많은 인터뷰 찾아보진 못했어도 다른 웰메이드 외국 작품들 준비 기간이 길었던 배우들 인터뷰 봤을 땐 1년간 준비했다. 식단 관리도 1년 이상 했다. 그런 거에 비하면 난 기간상으로는 짧다고 생각한다. 이 이상을 해야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시간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거다. 캐스팅 되자마자 바로 시작했다. 취미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건 뛰다보니 잘 맞더라. 아무 생각 없이 온전히 단순 명쾌한 목표 지점을 향해서 가는 것이 숫자적으로 명쾌하고 좋았다."
-실존 인물을 연기했다. 따로 들은 피드백이 있을까.
"조언이라기 보다는 (유족 분들이) 너무 좋아해주셨다는 이야기를 꺼내주셔서 감사하다. 감독님께 전해들었다. 그래서 더욱 이 분들께 누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경각심이 들었다."
"원래는 개봉에 무딘 편이었다. ''언젠가는 나오겠지' 하는 마음으로 생각한다. 내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긴 기다림은 이례적이다. 그러다보니 촬영만 마치고 대중을 만나기 전까지는 미완성임을 뼈저리게 느꼈다. 좋은 평이든 아니든 관객들 평을 얻어야 집약적으로 생명력을 부여 받겠구나 싶더라. 이 작품을 통해 알게 됐다. 생명력을 부여 받은 것만으로도 기분이 마냥 좋다."
-침체된 극장가 분위기가 아쉽진 않나.
"많이 아쉽다. 영화를 소비하는 행태 자체가 많이 바뀌었다. 내가 몸담고 있는 드라마, 영화 쪽 다 있는 활력을 얻는 게 기분 좋은 입장이다보니 아쉬움이 크다. 많은 분들이 영화에 있어서 흥미를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마냥 요구를 한다기 보다는 내 입장에서 어떻게 이 영화를 재밌게 할까에 대해서도 늘 한켠에 책임의식을 가지고 있다."
-'진짜 마라토너처럼 보인다'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을 거다. 이후 취미까지 발전했다. 그 이유는.
"총 준비 기간 3개월에 촬영 기간 6개월 해서 9개월이 걸렸다. 많은 인터뷰 찾아보진 못했어도 다른 웰메이드 외국 작품들 준비 기간이 길었던 배우들 인터뷰 봤을 땐 1년간 준비했다. 식단 관리도 1년 이상 했다. 그런 거에 비하면 난 기간상으로는 짧다고 생각한다. 이 이상을 해야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시간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거다. 캐스팅 되자마자 바로 시작했다. 취미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건 뛰다보니 잘 맞더라. 아무 생각 없이 온전히 단순 명쾌한 목표 지점을 향해서 가는 것이 숫자적으로 명쾌하고 좋았다."
-실존 인물을 연기했다. 따로 들은 피드백이 있을까.
"조언이라기 보다는 (유족 분들이) 너무 좋아해주셨다는 이야기를 꺼내주셔서 감사하다. 감독님께 전해들었다. 그래서 더욱 이 분들께 누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경각심이 들었다."
-체지방 6%로 화제를 모았다. 그 과정이 궁금하다.
"서윤복 선생님 캐릭터에 캐스팅 됐다. 서윤복 선생님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찾아보는데 몸이 좋더라. 이걸 따라가야 한다. 체지방 몇%가 아니라 그분의 외형을 따라가야 하는게 사명이었다. 그렇게 몸을 만들었는데 체지방률을 쟀더니 6%가 나왔다. 내 인생에 체지방이 6%가 찍히기도 하는구나 싶어서 신기했다. 그런 과정이 쉽지 만은 않았다. 맛있는 거 너무 좋아하고 탄수화물을 특히 좋아한다. 간식 같은 것도 좋아한다. 원래 식성은 그런데 그런 것들이랑은 단절이 되어야 하니까, 이 작품을 확정짓고 나서부터는 밥차가 와도 괴로웠다. 단체로 다 같이 먹고 하는데 밥차가 혼자 먹으면 맛없는데 같이 먹으면 더 맛있지 않나(웃음). 유독 우리 현장에 잘하는 분이 오셨고, 거기가 손꼽히는 탑3에 드는 곳이다. 그걸 못먹고 틈바구니에서 샐러드, 풀만 먹고 내가 가져온 닭가슴살만 먹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촬영 전에 운동 병행하고, 촬영 하는 중에는 컷과 컷 사이에 계속 근육의 확장감이 죽지 않기 위해 유지했다. 이런 과정을 크랭크업까지 반복했다."
-식단관리를 끝낸 후 가장 먼저 먹고 싶었던 건.
"콰트로 치즈 버거다. 제일 기름기 많은 그걸로 준비해 달라 했다. 촬영 마지막 쯤엔 단수까지 해봤다. 상체 노출신이 있을 때 근육이 더 쪼개지는 느낌이 든다고 해서 했던건데 정말 정신이 아찔하고 혼미했다. 이야기도 안하고 힘도 없고, 다시는 못할 거 같다. 당장 파워에이드를 먹었다. 수분이 돌더라. 손끝까지 전달되는 느낌이랄까. 이후에 햄버거를 바로 한입 먹었는데 기름기가 손톱 끝까지 전해지는 느낌이다. 아직도 그 때의 느낌이 잊혀지지 않는다."
-영화의 운명이 달린 역할인데 부담감은 없었나.
"이 작품 선택하기 전에 책임의식을 갖고 들어가야 하는 작품이란 생각이었다. 강제규 감독님이 부담을 주셨기보다는 믿어주셨다."
-강제규 감독, 하정우와의 작업, 어떤 점을 배웠나.
"내 기억이 맞다면 가족들과 같이 처음으로 본 영화가 '쉬리'였다. 당시에 충격 받았다. 영화에서 보는 감정들을 온전히 느꼈을 때 먹먹함이 한달 이상 갔던 거 같다. 그만큼 나한테 있어서 지대하게 영향을 주신 감독님이시다. 커서 한 작품을 할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감독님의 인품으로나 작품을 바라보는 시야로나 어떤 면이건 큰 그릇을 느끼게 됐다. 이번 영화를 봤을 때 다시금 감독님께 존경심을 느끼게 됐다. 감사하다 말씀드렸다. 내가 보고 싶어 하는 결의 영화다. 내가 참여한 걸 떠나서 좋았다. (하)정우 형 같은 경우는 이번 작품 끝나고 잘했다고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정우 형이나 컷과 컷 사이, 촬영 끝나고 같이 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고, 물론 나는 풀을 먹었지만 그래도 좋았다. 정우 형은 세상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다. 그런 걸 보는 게 재밌고 신기했다. 유쾌하고 밝고 릴렉스한 상태에서도 촬영에만 들어가면 집중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런 템포감을 배워보면 좋겠다 생각했다."
-'오징어게임2'에도 캐스팅 됐다. 전세계적인 작품이라 부담이 클텐데.
"어디까지 이야기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좋아하는 분, 존경하는 분, 선배님들, 동료들도 많아서 그 분들과 같이 촬영한다는 거 자체가 많이 반가웠다. 반가움이 큰 거 같다."
-작품 들어갈 때 기준은.
"기준은 늘 정하면서 가는 거 같다. 좋은 작품이라는 것이 정의를 내리는 것이 어렵더라. 어느 땐 정말 소위 대작, 대단한 감독님, 대단한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것들이 좋은 작품인 것인가. 그럴 확률이 높은 것인가 고민도 하게 되고, 아무 것도 모르겠지만, 어떠한 감정으로 동하는 게 있는 것인지, 양쪽으로 다 해보는데 여전히 보이지 않는 숙제인 거 같다. 작품 선택 기준에 있어선 어떠한 것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분석하고 파고드는 게 보이느냐, 요즘의 내 기준인 듯 하다."
-'오징어게임2'는 어떤 마음으로 선택했나.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 시즌1이 나왔을 때 나온 날 다 봤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평상시에 집에서 혼자 여가시간 가질 때 머리를 식히면서 좋아하는 장르였다. 오징어 게임을 보면서 확신을 가졌다. 이런 장르를 진짜 좋아하는구나 싶었다. 시즌2 제안이 들어왔다고 들었을 때 1초도 고민 안하고 '할게요' 했다."
-고생한 작품이 흥행으로 연결되지 않을 때 속상함이 배가되지 않나.
"편협한 생각일 수 있지만, 흥행적으로 된다 안된다 따졌을 때 그걸로 낙담한다면 잘되는 건 10%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외 작품들이 실패했을 때 모두가 낙담한다면 드라마나 영화 자체가 제작되지 않을 거 같다. 언젠가, 몇번 그게 흥행되지 않더라도 그 한번이 흥행하기 위해 고생하고 이 고생을 기꺼이 사서 하는 것이다. 흥행적인 요소라기 보다는 '저 때의 나는 진심이었구나, 그 진심을 봐주신 분들이 알아봐 주시겠지'라는 마음으로 한다. 그런 쾌감, 감동, 소름, 그게 내게 있어서 만족감을 주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배우 임시완'의 목표는 무엇일까.
"지금까지는 도전이 컸다. 점점 나만의 기준이 생기는 듯 하다. 어떤 걸 할 때 더 재밌어 하고, 점차 (경력이) 쌓이게 되면서 배우 임시완으로서 어떠한 정체성을 가지게 될 것인가, 이런 경험을 토대로 집약적으로 기둥이 만들어 질 거 같고 그 과정에 있는 거 같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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