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사랑한다면 쓰레기 줄이는 ‘친환경 여행’으로
친환경여행 캠페인 홍보부스 운영
여행서약 인증하면 재활용 여행품 제공
쓰레기를 최대한 줄이는 친환경 제주 여행을 위한 캠페인이 잇따라 진행 중이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김포공항 3층 출발장에서 친환경 여행 캠페인 ‘제로웨이스트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제로웨이스트 라운지는 제주 여행의 첫 관문인 김포공항에서 쓰레기와 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 여행에 대해 홍보하고, 친환경 여행 서약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포공항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공항 3층 출발장 옆에 설치된 라운지를 찾아 휴대전화로 QR코드를 찍은 후 제주 친환경 여행 서약에 참여하면 된다. 이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친환경 여행 인증서를 올리면 친환경 여행에 도움을 줄 고체 어메니티, 대나무 칫솔, 고체 치약,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텀블러백 등의 여행 키트를 받을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또 친환경 캠페인의 취지에 맞게 라운지를 모두 종이로 제작했다. 캠페인이 끝난 후 홍보 부스 재료를 책 받침대 등으로 재활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월에는 한달간 제주지역 호텔 10곳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섬 속의 섬 우도에서는 카페 등에서 일회용컵을 사용하지 않는 캠페인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우도에서 시작한 친환경 여행 캠페인이 이번 김포공항에서 진행되는 제로웨이스트 라운지 운영을 통해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푸른컵, 탄소배출 줄이고 자원순환 촉진하는
친환경 제주여행 캠페인 ‘또시, 제주’ 진행
제주에서 일회용컵을 대신할 다회용컵 공유 시스템을 구축 중인 친환경 스타트업 푸른컵은 지난 6일부터 KB증권과 함께 ‘푸른 제주를 위한 친환경 여행: 또시, 제주’ 캠페인을 시작했다. ‘또시’는 제주 사투리로 ‘다시’를 뜻하는 단어로, 제주에서 버려지는 자원을 다시 사용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푸른컵과 KB증권은 캠페인 기간 제주를 방문해 쏘카의 전기차를 이용하는 고객 500명에게 친환경 여행을 돕는 또시 키트를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또시 키트는 감귤 농가에서 쓰고 버린 토양피복재를 재활용해 만든 에코백, 대여용 텀블러, 도내 호텔 폐침구를 원사로 재생해 만든 리타올, 천연 소재로 만들어 미세플라스틱이 나오지 않는 수세미, 친환경 여행을 위한 안내문이 들어 있다. 공유컵인 푸른컵 텀블러는 여행을 마친 뒤 쏘카 차량 내 컵 홀더에 두고 내리면 푸른컵측이 다시 수거하고 세척해 다시 친환경 여행에 사용된다.
이번 캠페인은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자원의 순환을 촉진하는 여행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정희 푸른컵 대표는 “여행자들이 빌린 차량에 제주의 자원순환 제품들을 비치함으로써 손쉽게 친환경 여행을 실천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2021년 기준 제주지역 1인당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하루 1.87㎏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전국 평균은 1.18㎏이다. 제주의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것은 관광객 방문에 의한 쓰레기 발생량이 더해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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