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30% 증가"…니콘, 필카 닮은 '미러리스 카메라' Zf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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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이 레트로(복고) 열풍을 즐기는 젊은층을 겨냥해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Zf'를 12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스마트폰에 밀려 디지털 카메라(디카) 시장이 크게 줄었지만,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가 오면서 고화질 사진·영상 촬영을 위해 카메라를 찾는 MZ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늘어난 점에 주목했다.
니콘이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미러리스 카메라를 내놓은 이유는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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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고가 288만원…필카 레트로 디자인 계승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니콘이 레트로(복고) 열풍을 즐기는 젊은층을 겨냥해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Zf'를 12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스마트폰에 밀려 디지털 카메라(디카) 시장이 크게 줄었지만,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가 오면서 고화질 사진·영상 촬영을 위해 카메라를 찾는 MZ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늘어난 점에 주목했다.
정해환 니콘이미징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동 팝업 스토어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레트로 트렌드가 카메라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 열풍에 맞춰 니콘 필름 카메라를 모티브로 한 'Zf'를 내놨다"고 말했다.
최신 카메라 'Z f'는1980년대를 휩쓴 니콘 대표 필름 카메라 'FM2'(1982년 출시)의 디자인을 계승했다. 대표적으로 당시 니콘 필름 카메라에 들어간 로고 역시 각인됐다.
제품 상단에 있는 셔터 다이얼(셔터 스피드·조리개 수치를 조정할 때 돌리는 버튼)도 필름 카메라처럼 황동 재질로 제작됐다.
이가와 히로키 니콘 코퍼레이션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젊은층은 카메라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디자인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니콘은 젊은층의 촬영 트렌드를 분석해 새로운 기능 역시 적용했다. 구체적으로 빠르게 모노크롬(흑백) 촬영으로 전환하는 전용레버를 탑재했다.
또 플랫 모노크롬(흰색부터 검은색까지 계조를 강조없이 완만히 재현)과 딥톤 모노크롬(중간조는 어둡게 하면서도 검정 노이즈 억제) 촬영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4K UHD(초고화질) 영상은 125분까지 녹화할 수 있다.
니콘이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미러리스 카메라를 내놓은 이유는 따로 있다. '노마스크'(마스크를 쓰지 않는) 시대를 맞아 야외활동이 늘면서 MZ세대의 미러리스 카메라 소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정해환 대표이사는 "최근 미러리스를 찾는 MZ세대 고객층이 굉장히 많이 증가했다"며 "(2년 전 보다) 20~30% 이상은 충분히 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 '미러리스 카메라'는 최근 카메라 업계가 힘을 쏟고 있는 분야다. DSLR(렌즈교환식) 카메라에 들어가는 부품인 '미러'(거울)를 없애, DSLR보다 작고 가벼우면서 초점이 더 잘 맞아 역성장하는 디카 시장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일본 사단법인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연간 디지털 카메라 출하량(801만1598대) 중 절반(51%)은 '미러리스 카메라'(407만3511대)였다.
한편 'Z f' 출고가(바디 기준)는 288만원이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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